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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쓴다는 것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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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가을의 바다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63회 작성일 16-12-13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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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나를 외면하는 느낌이다. 그러나 나는 글에게 다가가려 발버둥 칠 것이다. 글이 나를 놔두고 도망치더라도 끝까지 글을 붙잡으려 달려나갈 것이다. 그것은 나의 존재의미이기 때문이다. 이상한 일인지 모르지만 나는 글이 또다른 나의 자아처럼 느껴진다. 글을 써야만 가치가 있는 인간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그것은 너무 깊숙히 내려가 심연으로 가라앉으며 느끼는 그런 기분이 된다. 글쓰기는 그래서 멈춰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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