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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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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가을의 바다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67회 작성일 16-12-24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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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일주일 내내 밥을 거의 먹지 못했다. 구역질은 계속 이어졌다. 그는 극심한 허기증을 느꼈지만 밥은 냄새만 맡아도 위가 뒤틀리듯이 구역질이 올라왔다. 그러나 이대로 있을 수는 없었다. 뭐든지 먹어야 한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인간의 피가 충동적으로 먹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 원인을 알 수 없었지만 그것은 정말 이상한 일이었다. 검붉은 피의 냄새가 스멀스멀 피어올라 그의 코끝을 자극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검붉은 피가 마치 붉은 와인처럼 와인잔 속에서 출렁거리는 듯 보였다. 아니 그것은 그의 망상일지도 모른다. 너무 배가 고픈 나머지 그가 상상해 낸 일종의 망상인 것이다. 그렇게 그는 처음으로 인간의 피가 마시고 싶다는 극도의 충동을 억누를 수 없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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