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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쓴다는 것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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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가을의 바다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74회 작성일 16-10-27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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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쓴다는 것만큼 어려운 일도 없다. 쓰고 싶다고 글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지친 그리움들이 글이 되어나오지 않는다고 쓴다. 묵직한 어깨를 하고서 겨우 자판을 치고 있다. 포기하고 싶지만 그것조차 되지 않는다. 이상한 일이다. 그냥 그만두면 되는 것인데 그게 되지 않는다. 글은 미련과 집착을 강하게 보인다. 글은 생물이다. 펄펄 살아 꿈틀거리는 생물이어서 마치 손으로 잡으려 하면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 버린다. 그래도 나는 끝까지 손을 뻗어 도망치는 글을 잡아채려 애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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