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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피부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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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가을의 바다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72회 작성일 16-09-03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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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살고있는 아파트는 조용한 관속으로 들어간 듯 느껴지고 있었다. 시간이 느리게 흐르고 그가 살고있다는 느낌은 전혀 느껴지지 않고 있었다. 이상한 일이다. 그러나 그는 살아가야 한다. 퍽퍽한 사막같은 도시에서 시간을 죽어나가야 할지도 모른다. 그가 걸어가야 하는 이곳이 싫다. 그러나 어쩔수 없다. 이곳이 아니면 그는 다시 어디론가 흘러들어가야 한다. 그러나 갈곳이 없다. 그것이 그를 더 지치고 피곤하게 만든다. 도시는 깊숙히 퍽퍽한 모래언덕이 되어가고 있었다. 그것을 '그'만 느끼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그의 존재만이 가능해지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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