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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쓴다는 것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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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가을의 바다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78회 작성일 16-09-18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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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쓴다는 것은 쉽지가 않다. 글의 시작점을 찾아야 한다. 글을 다 쓰고 나서 삭제 키를 눌러버려서 써놓은 글이 모조리 사라졌다. 윽...어쩔수 없이 글을 다시 쓰고 있다. 방금 썼던 문장들을 다시 써야 하는 데 뇌는 문장을 반복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글을 쓴다는 것처럼 버거운 일도 없다. 글을 쓴다는 것은 곧 나를 쓰는 일이다. 그래서 나의 깊숙한 뇌속을 들여다 보아야 한다. 시간은 정지된 듯 느껴진다. 지친다. 어느 곳으로 깊게 흘러가는 것들이 있다. 그리움을 쓰고 외로움을 쓰고 이별을 쓰면서 글의 어딘가를 보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래도 끝까지 글을 포기하지 못한다. 나를 포기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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