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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쓴다는 것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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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가을의 바다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72회 작성일 16-09-19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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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나는 하루치의 글을 썼다. 1시간 정도 글을 쓰고 나면 나는 지쳐버린다. 신경은 온통 손가락 끝에 집중되어있다. 어깨가 뻐근해져 온다. 시간은 정지된 듯 느껴지고 바람은 거세게 불어댄다. 글을 쓴다는 것 만큼 힘든 일도 없다. 그러나 멈출 수 없는 욕망이 나를 채찍질한다. 글의 종점을 알지 못하므로 삶은 더 피곤해지는지 모른다. 그러나 그것마저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글을 포기하지 못한 채 살아온 세월의 흔적들이 나를 지치게 만들 것이다. 그러나 그것조차 다 감수하지 않으면 안된다. 나는 여전히 글의 심연 속에서 허우적 댈 것이다. 그리고 여전히 글을 사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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