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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피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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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가을의 바다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08회 작성일 16-07-27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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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도시에서 살아가야 한다. 빌딩 안에서의 삶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어쩌면 무감각한 삶인지 모른다.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무감각의 일상이 그저 흐르고 흘러갈 뿐이다. 시간이 정지된 것같은 하루가 그렇게 또 지나간다. 도시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시간의 베일에 싸인 채 하루를 이어가는 것이다. 타인들의 삶 또한 그리 달라질 게 없어 보인다. 그가 숨쉬는 빌딩의 숲속에서 쾌쾌한 매연을 마시는 듯이 살아간다. 사무실 안 공기는 공기정화장치로 쾌청하게 느껴질 뿐이다. 그는 그런 인공적인 냄새가 싫다. 그가 원하는 공기는 우거진 자연의 숲속 우람한 나무가 서있는 청청한 공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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