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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를 생각하는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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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64회 작성일 16-07-0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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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를 생각하는 계절 / 손계 차영섭

 

보리는 겨울 꽁꽁 얼고 눈이 하얗게 내린

들판에서 파랗게 자라지

얼었던 흙이 빵처럼 부풀어 오르면

보리 뿌리도 덩달아 하얗게 따라 올라오지

작은 검정고무신을 신고 보리밭을 밟아주면

떠오른 보리가 살그머니 마음을 가다듬고

제 고향땅에 안착을 하곤 했지

 

겨울이 가고 봄이 오면서 햇볕은 따뜻해지고

보리는 제법 성장해서 보릿대를 길게

기린처럼 뽑아 올리고,

아이들은 보릿대를 뽑아 보리피리를 불며

논두렁 이슬 먹은 풀을 헤치며 발을 적셨지

장끼는 놀래듯이 여기저기서 꿩! 이라고 아우성 치고,

종달새는 하늘에 멈춰 헬기 마냥 “지지배배”를

염불하며 품고 있던 알의 무사함을 기원했지

 

봄철 보릿고개를 넘어오던 보리들도 희망차게 익어서

온 들판은 노랗게 물들었고,

아이들은 모여모여 겁불을 피우며 보리이삭을 익혔지

뜨거운 보리를 두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후후~ 불며 비벼서 입 속에 넣으면 그 맛이 꿀맛이더라!

서로를 보며 검정 위장에 볼만한 가면극은 우리들의 무대로다

옛 추억을 그림 그리며 오늘 이렇게 몇 자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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