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가 말하다(65)ㅡㅡㅡ6,25전쟁 3대 대첩을 아십니까? > 소설·수필

6, 25전쟁사에 3대 대첩을 아십니까?

                                      계영     이상근

6,25 전쟁이야기가 나왔으니 그냥 갈수가 없군요. 이곳은 생각에 따라 6,25전쟁의 성지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6,25전쟁의 3대 대첩을 아십니까? 임진왜란당시 3대 대첩은 알아도 6,25전쟁 중 치열했던 3대 대첩을 아는 사람들은 흔치 않더군요. 백선엽 장군의 1사단 다부동 전투, 김종오 장군의 9사단 백마고지 전투. 그리고 이곳 용문산 전투입니다. 중공군의 춘계 대공세 시 화천 사창리 전투에서 참패한 부대는 6사단이었습니다. 중공군의 인해전술에 밀려 후퇴한 곳이 바로 이곳 용문산이었습니다. 그러나 심기일전 목숨을 건 6사단은 이곳에서 무려 3개 사단을 궤멸시킨 최고의 전투를 벌였습니다. 불멸의 전승을 거둔 사람은 6사단장 장도영 장군이었습니다. 이 전투의 승리는 곧 동해안 전투의 승리로 이어졌고 휴전을 앞당기는 촉매가 되었으니 그 성과는 말로 표현하기 힘들군요.

장도영 장군은 참모총장을 거쳐 5,16당시 최고회의 의장까지 했으나 곧 반혁명인사로 몰려 망명길에 오르는 신세가 되었지요. 차라리 권력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군인의 길을 갔다면 명예만은 남았을 텐데 안타까운 일입니다.

욕심이었지요. 영웅도 욕심만은 내려놓지 못 하는가 봅니다. 그 것이 결국은 나라도 힘들고 백성도 힘들게 하는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