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가 말하다(71회)ㅡㅡㅡㅡ일본인과 몽고인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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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몽고인의 차이
계영 이상근
이곳 진신 사리를 약탈당할 번한 위기의 사연이 전해옵니다. 임진왜란 때였지요. 통도사를 점령한 왜군이 사리탑을 훼손하고 불보인 사리를 훔친 것입니다. 당시 왜군의 포로 중에 한 거사가 있었는데 이를 알아채고 하나도 빠짐없이 찾아내 탈출하여 다시 모신 것이지요. 실로 목숨을 건 모험이었습니다.
입구 불이문을 지나면 오른편에 황화 각이 있습니다. 일반 사찰에는 없는 특이한 이름의 전각이지요. 사연인즉 고려를 정복한 몽고의 사신들은 이곳에 수시로 와서 친견하고 예를 올렸다 하는데 이때마다 이들이 묵었던 곳이라 하더군요. 친견을 하나의 자랑으로 생각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조금도 훼손하지 않았습니다.
무식하지만 남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경한 몽고인과 남의 선진문화를 욕심내고 약탈하는 왜인들의 차이는 너무나 크게 다가오는군요. 단순히 대륙인과 섬나라 사람들의 기질 탓으로만 보기에는 너무 차이가 납니다.
199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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