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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 수필/역사의 땅을 밟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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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3회 작성일 24-05-2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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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 수필/역사의 땅을 밟다 /鞍山 백원기

2006년도에 들렸던 안성 죽산의 모습은 그냥 그대로였다. 그럴듯한 아파트단지 하나 들어서지 않고 이렇다하게 큰 공공건물도 없는 그냥 그 모습이었다. 그러나 도시화는 되지 않았지만 꾸밈없는 옛 모습에 정이 간다. 맑은 공기에 밝은 햇볕 그리고 매연과 소음도 없어 말 그대로 청정 지역이다. 죽산 버스터미널도 그대로 있어 뜨막한 시골 버스 정거장처럼 한적하여 졸음이 밀려오고 차라리 건물 밖이 시원하다. 2006년도에는 우리 두 내외와 여동생 내외 4명이 칠장산, 칠현산, 덕성산, 도덕산, 관모봉, 을 뒤지고 집사람과 둘이서는 마이산(망이산)과 영창대군 능을 지나 마옥산에 올랐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며 오늘 오르려는 비봉산(해발372)은 너무 낮아서 오르려고 마음도 먹지 않던 산인데 오늘은 역사의 현장을 찾아 진입도 용이한 이 산에 오르려한다. 죽산의 옛 이름은 죽주이다. 죽산면 매산리 비봉산에는 죽죽산성이 있다. 신라때 내성을 쌓고 고려때 외성을 쌓았다. 언제 쌓았는지 알 수 없는 본성은 1.7k이고 외성1.5k, 내성270m로 세겹의 석성이 보존상태가 좋다. 임진왜란때 격전지로 왜군에게 빼앗긴 죽주산성을 황진 장군이 기습작전으로 탈환에 성공하자 왜군은 더 이상 용인 이천을 넘보지 못했다. 경기도 기념물 제69호로 지정된 죽주산성은 몽고군을 물리친 송문주 장군의 전적이 빛나고 있는 역사 깊은 산성이기도 하다. 소나무와 침엽수가 울창한 비봉산은 역사 속에서 한 바퀴 돌면 3시간 쯤 걸리는데 길은 돌 하나없는 고운 산길이다. 372m 정상에는 만병에 효능이 있다는 질경이가 지천으로 자라고 있어 나물 캐는 아낙들은 욕심날 만도 하다. 물도 좋아 울창한 숲속에서 흘러나오는 약숫물은 물맛도 좋고 차서 소름이 돋는다. 정상에서 사방을 둘러보면 하나도 막힘이 없이 내려다보여 지형적으로 산성이 구축될 장소임을 실감하게 된다. 무더운 날이라도 야외 돗자리를 펴고 누우면 하루 종일 잠잘것 같은 너른 잔디밭이 아름답고 아늑하다. 하산 완료후에는 추어탕을 먹었는데 미꾸라지를 갈아서 채를치고 탕으로 끓여나오는데 칼국수를 듬뿍 넣고 매운듯한 맛이 일품이다. 도시의 추어탕 맛이 아니었다. 맨나중에는 밥 한 공기를 비벼먹는데 배가 너무 부르다. 식당 아주머니께서 따라나오시며 또 오시라고 우리에게 인사까지 해주신다. 큰길을 건너 터미널에서 매표를 하니 16:45분 버스였고 한 여름에 기우는 해가 찌는 듯이 더워 머물다 내려온 산그늘이 다시금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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