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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가진 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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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광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03회 작성일 16-02-18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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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가진 양심

 

김광한

 

오래 전에 홍익대 총장을 역임했던 이항령(李恒零) 박사가 있었다.생전에 그는 자신의 자서전 <낙엽의 자화상>에서 이런 글로 자신의 잘못된 과거를 속죄했다.

 

"나는 문학을 하려고 했으나 문학에 소질이 없어서 법학을 하게 되었다.그런데 법학은 먹고 사는데 도움이 됐으나 그 일로 인해 일제시대 말단관리로 일제의 앞잡이가 되어서 동족에게 많은 죄를 지었다.두고두고 뉘우친다.내가 법과로 가지 않았다면 톨스토이 같은 대문호가 되지는 못했겠지만 잡지에 시답지 않은 수필이라도 써서 즐거움을 가질수가 있었는데 법학과로 가서 시골 군수질을 하면서 일제의 앞잡이가 되어 양심을 속이면서 생계를 도모한 일은 내 자신 용서를 하지 못한다"

 

법학박사요 변호사,수필가이기도 한 그는 경성(京城) 제대(帝大)를 나온 당시에는 엘리트 길을 걸어온 석학이었다.인간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자신의 양심을 소중하게 여겨야하는데 그렇지가 못한 속세에서 이렇게 자기 고백을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가.신통치 않은 과거를 가진 자들이 후세에 자신의 잘못된 업적을 미화시키려고 삼류 소설가들을 동원해서 자서전을 남기는 것 자체가 얼마나 자신을 속이고 있는가.

 

요즘의 우리 사회는 자신을 속이고도 그것을 합리화시켜서 출세의 발판을 만들고 심지어는 남을 못살게 굴면서도 자신과 가족들을 편안하게 하는 속물들이 얼마나 많은가.잘못된 판결을 늘 하면서도 양심의 가책은 커녕 거드름을 피우면서 갑질을 하는 법관들을 보면 구역질이 나올정도이다.요즘 판사들의 판결을 보면 양심이 마비가 된 세상을 살아가는 것만같다.판사란 무엇인가.법학을 한 결과물일텐데 법학이란 궁극적으로 잘못된 것을 바로 잡는 일이 아닌가. 그런데 마치 범법자와 한패거리가 되어서 상식이하의 판결을 하는 자를 보면 참으로 그 인생이 불쌍하지 않을 수가 없다.

 

천벌 받는다.이 사람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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