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소설 4/5] 블랙 썬데이 > 소설·수필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소설·수필

  • HOME
  • 창작의 향기
  • 소설·수필

☞ 舊. 소설/수필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해당작가에게 있습니다.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단편소설 4/5] 블랙 썬데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19회 작성일 16-03-02 23:34

본문

[단편소설 4/5]  블랙 썬데이
--------------------------------------------------------------
                                                                         시앙보르


4

 후배에게서 문자가 날아왔다. 시청역 근처 카페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천천히 와도 된다고 했다. 

밑에는 카페 전화번호가 적혀 있었다. 나는 해밀튼을 밀어두고 잠시 한숨을 쉬었다. 뭐라고 설득한담? 

후배는 이미 결정했다고 했다. 물론 후배 일 말고도 이곳에 얼마 전 개소한 지사에도 들러 볼일은 있었다.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위로출장을 겸한 형식이었고 본론은 후배의 마음을 다시 한번 꺽는 일이어서 

대체 어떻게 접근하면 좋을까 싶었다.

 

" 내가 괜히 너까지 끌어들인 모양이군. "

 

우가 속도를 조금 낮추면서 앞을 바라본 채 입을 열었다.

 

" 해밀튼 아냐. 미스터 정, 아무래도 돌아가지 않을 듯 싶다. "

 

" 그렇다면 왜 굳이 출장을 왔어? "

 

" 네 얼굴도 좀 보고, 후배 대면해서 직접 한번 더 찔러보려구... "

 

" 요즘 한국 많이 어렵다고들 하니까 걱정된다. 만일 네가 미스터 정이었다면? "

 

" 글쎄다. 아마 나도 여기에 엉덩이 붙이지 않았을까. "

 

" 실패하면 여파가 큰가? "

 

" 복잡해. 회사에서 대학원 해외유학생 선발할 때 내가 일차 상신을 올렸거든. 그때 이사가 그러더라고. 

책임질 수 있느냐고. 그래서 자신 있게 그러겠다고 했거든. 결국 미심쩍어 하면서도 윗선들이 결재를 해주었어. 

그때 정한테서 각서라도 받을까 하다가 어차피 회사 규정 각서를 받아둔 상태라 포기했지. 

설령 녀석이 배신은 때리지 않겠지 하는 믿음도 있었어. 그런데 결국 뒤통수를 치는군. "

 

" 유학비 변상하면 법적으로 문제는 없다면서? "

 

" 으응, 그치만 우리 개발팀 인력파워가 그러니까 신세가 말이 아냐. 위에서는 계속 신제품 개발하라 

닦달인데 한놈은 대학으로 간다고 사표 쓰고, 또 한놈은 경쟁사에서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니까 바로 떴어. 

개발인력은 물론 많지만 전문인력을 구한다는 건 그야말로 하늘에서 별 따기지. "

 

" 그런 속사정이 있었구나. 나는 네가 유학 오기를 바랬는데... "

 

" 유학이 어디 막 따먹는 동네 감인가? 첫째는 점수가 돼야 가는거지, 젠장 결혼해서 애 키우고 마누라 

시중들다가 배운 영어도 다 까먹은 판에 새벽이나 퇴근길에 학원 다니려니 체력도 그렇지만 머리가 

따라주어야 말이지. 오십까지는 어찌어찌 수석연구원 올라가서 버티다가 물러나겠지 싶었는데, 

이제 마흔만 지나면 명퇴다 감원이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768건 50 페이지
소설·수필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98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7 0 03-09
297 김광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2 0 03-07
296 景山유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5 0 03-06
295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2 0 03-06
294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6 0 03-05
293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9 0 03-04
292 몽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3 0 03-03
열람중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0 0 03-02
290 가을의 바다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6 0 03-01
289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3 0 02-29
288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2 0 02-29
287
소 송 댓글+ 2
담안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7 0 02-28
286 김광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4 0 02-28
285 가을의 바다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2 0 02-28
284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4 0 02-27
283 가을의 바다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6 0 02-27
282 울프천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6 0 02-27
281 가을의 바다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2 0 02-25
280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6 0 02-25
279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6 0 02-25
278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3 0 02-24
277 가을의 바다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0 0 02-22
276 가을의 바다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2 0 02-21
275 몽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1 0 02-21
274 가을의 바다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4 0 02-20
273 시몬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5 0 02-20
272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0 0 02-19
271 가을의 바다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5 0 02-18
270 김광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4 0 02-18
269 가을의 바다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5 0 02-1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