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못 본 사이 어린 젖티가 빠지고 번데기가 허물을 벗어나 아름다운 나비가 되어 화려한 날개를 펼치며 뽐내듯이 나를 그윽하고 수줍은듯한 나비의 날개같은 눈빛과 마주쳤다.
"안녕?..."이라고 나는 말을 건내고 싶었으나 끝내 말을 걸진 못하였다. 그저 짧지만 아름다운 과거의 향수를 기억한채 그대로 간직하고 싶었다.
비겁하고 나약한 나의 변명...이라는 생각이 문뜩 들었다.
그래도 어쩔수없다. 이게 나인걸...
단지 떠나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씁쓸한 아메리카노의 커피향이 생각날뿐이다.
내 곁을 스쳐 지나가는 봄바람을 항해 내 마음, 벚꽃 꽃잎 한장에 고이고이 담아서 그녀에게 전하고 싶다. "사랑했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