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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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한

아주 오래 전에 아듀 라미(친구여 안녕)란 영화가 있었는데 주인공이 작고한 챨스 브론슨과 아랑드롱이었다.해병대 군인으로서 해외에 참전했다가 귀국한 두 사람이 은행 강도가 되어 한탕 털다가 두 사람이 잡히게 됐는데 한사람(챨스브론슨)이 스스로 죄를 뒤집어 쓰고 동료에게 알리바이를 만들어주고 감옥으로 간다는 줄거리였다. 이 당시(68년도)에 찰스브론슨의 남자다운 용기와 의리가 젊은 층에 큰 인기를 얻었고 그가 기른 콧수염을 따라서 기르는 젊은이들이 더러있었다.내 친구 가운데 한 사람이 콧수염을 기르고 마치 찰스브론슨이 하던식으로 말투를 쓰고 행동거지를 그렇게 했다. 한번은 홀아비가 된 그의 아버지와 겸상을 해서 밥을 먹는데 아들이 콧수염을 기른 것을 보자 부아가 치밀었는지 화를 벌컥 내면서 야 임마! 애비도 기르지 않는 콧수염을 하고 겸상을해? 당장 깎지 않으면 가위로 잘라버린다면서 방구석에 있는 가위를 집어들고 아들의 콧수염을 신경질을 내면서 잘라 버렸다.
"이런 버르장머리 없는 아새끼같으니!"
아버지가 함경도 사람이었다.
요즘처럼 불량한 자식들이 많은 세상에서는 무슨화를 당할지 모르는 아버지의 행동이었다. 아들이 효자라서 순순히 아버지의 가위에 대고 코밑 염소 수염을 맡겼다.인천 상륙작전 당시 맥아더 장군이 함정에서 파이프를물고 색안경을 낀채 적진을 보는 모습이 근사해서 우리나라 장군들이 이를 흉내내기도 했다고 한다.그런데 작달막한 키에 똥자루 같은 체구의 그 모습에 주먹만한 발뿌리 담배를 문 모습이 좀 영어로 하자면 언발란스한 것같아 꼴갑을 한것같다.엘비스 프리세리의 로큰롤 동작을 흉내내서 같은 옷을입고 무대에서 악을 쓰던 가수도 있었다.
이런 경우를 원전(源典)과 <가까운체 >함으로서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치졸한 행각인데 남은 아는데 자신은 모른다는 것이다.미아리 점집에 가면 용한 점쟁이라듯 한복에 상투를 틀고 향을 피우면서 손님을 맞는 분들이 많이있다. 그렇게 함으로서 자신의 점괘에 대한 믿음과 함께 신비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것인데 점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얼마전에는 테레비에서 논어를 설(說)하는 알려진분이 마치 중국에서 오래동안 살고 그래서 중국문화는 손바닥안에 있다는 듯이 중국 겉옷 대포(大袍)를 입고 청중을 향해 괴성(怪聲)을 지르면서 침을 튀기는 모습을 볼수 있었다.논어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대포(大袍)는 자신의 지식을 간접적으로 과시하는 일종의 사기행위이다.베레모 쓰고 한복입고 구렛나루 기르고 여자 옆에 앉아 흰소리 하는 자 치고 제대로 된 글 쓰는 자 못봤다.
꼴갑을 떨어요.
노동자 대표란 자들이 눈알이 시뻘개갖고 대가리에 붉은 띠를 두른 것은 노동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고 단순히 정부당국에 위협을 가하기 위한 종북자들의 액션이 아닌가 한다.이런 체문화가 진실을 오도하고 잘못된 행동을 따라하는 사회적인 부작용이 생길수가 있다.올바르고 정직한 사람들은 결코 이따위짓을 하지 않는다.
댓글목록
창밖에바다님의 댓글

좋은 말씀 항상 감사하게 읽고 있습니다
체문화 정치인들부터 정직해졌으면 좋겠네요
이런 선생님의 체문화 사절운동이 전국으로 번지면
좀더 건전한 사회가 되지않을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