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가 말하다(57회) 갑사편 ㅡㅡ나라의 패망을 예견한 당간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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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의 패망을 예견한 당간지주
갑사 가는 길목에 당간지주가 서 있습니다. 어찌 보면 초등학교 국기 게양대처럼 보이는 천년의 세월이 녹아 있는 보물이지요. 석가 탄신일 때마다 도르래에 괘불을 걸고 괘불 제를 지내는 행사용입니다.
높게 솟은 철제 당간은 원래 28개의 철통으로 이어 있었으나 지금은 24개만 남아있어 조금은 흉하기도 하더군요. 고종 30년 7월 25일 갑자기 네 마디가 부러져 나갔다는 것인데 시기적으로 예사롭지가 않습니다. 천년 세월에 풍상으로 녹슬어 파손된 것으로 추정하지만 나라가 망해가던 시절의 일이기 때문이지요. 어쩌면 이 당간의 철주가 나라의 슬픈 운명을 예견이라도 한 것 같아 서글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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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광한님의 댓글

작가의 마음을 언짢게 하는 풍경이 참으로 여러곳에 널려있습니다.
건필 무병장수 만수무강 자손 번창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