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숟가락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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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숟가락 문화
김광한
일본에서는 밥을 먹을 때 젓가락으로 떠서 먹고 국물은 후루룩 마신다.한국에서는 밥을 숟가락으로 먹고
반찬은 젓가락으로 집어먹는다.중국은 젓가락으로 모든 것을 해결한다.우리나라에선 국이나 찌개와 같은
국물음식을 입에 넣고 먹어야 하므로 숟가락이 필요했다. 또한 밥도 거친 잡곡밥이어서 숟가락으로 밥을
떠먹어야 했다. 젓가락은 금속이나 뿔·나무 등의 단단한 재료들로 만들어졌다. 젓가락은 신분에 따라 그
형태·재료가 달랐는데 궁중에서 사용되는 것들은 값비싼 금·은·칠보 등으로 만들어진 것이었고 민간에서는
대부분 나무나 놋쇠로 만든 것을 사용했다.
태어날때 부터 금숟가락으로 먹는 자식은 왕가의 손이나 사대부의 자식들 이외에는 없다.금숟가락으로 먹다가
흑숟가락으로 먹을 경우는 거의 없다.태어날때부터 귀족은 그들은 죽을 때까지 귀족이고 죽었을때 묘지도 남
들과 구분이 된다.
인도는 몇천년동안 캬스트제를 시행하고 있다.지금은 많이 없어졌다고 하지만 캬스트제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오히려 캬스트제가 없어진다는 것에 불안을 느낀다고 한다.인도의 네가지 계급, 브라만(승려) 큐사트리아(무사)
바이사(농부) 스드라(노비) 그리고 이섯도 아닌 불가촉(不可觸) 천민(賤民)이 있다. 불가촉이란 말 그대로 일반인
들은 접촉할 수 없는 천한 사람들로서 주로 빨래업같은 것에 종사했고 이 빨래업은 조상대대로 내려오는 직업이
되었다
.
아프리카의 어느 종족은 태어날때부터 미리 추장이나 임금이 될 사람 전사(戰士) 그리고 농부가 될 사람들을 구분
하게 만들었는데 그것은 머리였다.태어나 머리 정수리에 숨구멍이 깔딱깔딱할때 미리 만들어놓은 판형을 어린아이의
머리에 끼어 머리형태를 만들었다. 다식판에 다식을 찍듯이 한참동안 틀을 쓰고 있으면 유아의 머리는 틀의 형태를
지니게 된다. 즉 네모난 머리는 임금의 면류관을 쓰기에 적당하고 앞이 뾰족한 틀에서 나온 머리는 전사, 그리고 넙적한
머리는 농부 등으로 아예 신분을 머리로 구분짓게 만들었다.
개인의 능력과 노력이 우선이 되는 것이 아니라 미리부터 특권층들이 자신들의 후세를 위해 자리를 마련해주는 것이
금숟가락 문화이다.전 시대의 상놈과 양반과 같은 현대판 신분보장인데 이같이 자란 아이들이 과연 우리 사회와 이웃을
위해 무슨 좋은 일을 할 것인가 매우 의문이 된다.가난과 고통을 이해하지 못하는 인간,고민하지 않아도 세상이 천국이
라는 인간, 태어날때부터 씨가 있다는 인간,인권을 무시해도 된다는 인간, 이런 인간들이 요즘 우리 사회에서 갑질을
하고 있다는 증거가 여러곳에서 보인다. 안타까운 일이다.
댓글목록
몽진2님의 댓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지요.
그런데 흙수저라는 말은
너무 비하하는듯해서
요즘 저는 그 낱말만 나오면 외면합니다.
어서 빨리 공평한 세상이 와야할텐데요.
김광한님의 댓글

정성어린 답글 늘 고맙습니다. 건강하시고
가내에 평화가 언제나 깃들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