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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사는 곳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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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가을의 바다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39회 작성일 15-12-20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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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 어둠과 함께 다시 눈발이 날리기 시작했다. 하얀 눈은 칼바람과 함께 거리를 휩쓸고 지나가고 있었다. 사람들은 잠바 속으로 얼굴을 묻으며 옷깃을 세운 채 바쁘게 퇴근길에 올랐다. 칼바람은 더 깊숙히 여민 옷속으로 파고들었다. 그럴수록 사람들의 기온은 뚝뚝 떨어지고 추웠다. 마치 시베리아 한복판에 혼자 떨어져 버린 기분이 들어서 우울이 깊어지고 있었다. 사람들의 발걸음은 더 급해지고 있었다. 그러나 겨울은 쉽사리 자리를 떠날 생각을 하지 않았다. 뭔가 알 수 없는 그리움들이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의 등을 칼바람과 함께 몰아치고 있었다. 그럴수록 사람들의 심장은 더 얼얼해져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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