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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 그리워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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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박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667회 작성일 15-09-05 11:03

본문

숲이 그리워질 때

 

가끔 숲이 그리워질 때가 있다.

직립보행의 마지막 기착지가

숲이었으면 하는 생각

늘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두 발로 걷다가 세 발로 몸을 지탱하다가

엎어지면 네발로 기어들어갈 수 있는 곳.

울도 담도 문도 없이 언제나 내 집처럼

드나들 수 있는 그런 숲에서 쉬고 싶다.

바람이 그네를 타는 가지 사이로

목청이 정겨운 울음 새들의 노래가 있고

다람쥐 청설모의 곡예와 고라니 꽃사슴들의

발레가 있어 행복한 숲.

 

숲은 늘어나는 식구만큼 제 몸을 불려

먹거리 잠자리를 제공하는 넉넉함도 있다.

땅의 구획과 소유의 울타리가 없고

넘나들거나 함께 공유함으로써

어울림의확산만이있는그곳.                                  

 숲의 공존 속에 내 영혼이 이적을 마치는 날

나는 숲이 되어 있을까?

한 그루의 나무가 세월을 엮어 고목이 되겠지만

숲을 가지지 못한 외로운 고목이 된다면

나눔을 모르는 오만의 나무일뿐이다.

 

 

오리목 많은 숲에 들어가면 

 오리목이 되어야 할 것이고

참나무 많은 숲에 안주하려면

 내가 참나무의 품성을 닮아가 야 할 것이다.

그것이 숲을 만드는 재료이며 공존의 법칙인 것이다.

 

 

숲을 그리워하다가 숲이었으면 하다가

마침내 숲이 되는 이치를 알아가는 것은

연륜의 부피 보다는 사유의 깊이가 더욱 필요할 것이다.

옆으로 키 높이를 맞추는 일,

 그래서 햇살 골고루 나눠 먹는 일이 숲을 키워가고

 숲을 이루며 오래도록 사는 길인 것을,

 


 오늘도 숲을 가꾸는 마음으로 하루를 연다.

내 숲에 사는 작은 새들을 위하여,

 

추천0

댓글목록

박서아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박서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숲을 가꾸는 마음으로 하루를 여는 마음은
이미 마음은 자연의 일부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되겠지요. 아름다운 마음이고 배우고 싶은 마음
입니다.

박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박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늘 숲을 가꾸는마음으로 살고 있습니다만,
많이 부족한것 같아서 이제 숲으로 집을 옮겨왔습니다.
숲골정원이라는 자율공간으로요. 방문 감사합니다. 박서아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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