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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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자를 위한 계절 ㅡ
오늘 문득 서랍을 정리 하다가 예전에 사용했던 은장도가 눈에 들어왔다.
오래 전 열아홉 무렵 이였나 · · 기억도 가물거릴적에 엄마가 내 손에 쥐어 주었던 칼 이다.
전설의 고향에서나 봄직한 작은 칼이 참 이뻐서 항상 가방에 넣고 다니곤 했다.
그러다가 어느날 부터 자연스레 은장도로 사과도 깎아먹고 참외도 깎아먹고 감도 깎아 먹었다.
이외의 용도를 잘 못
댓글목록
石木님의 댓글

은장도가 함축하는 상징과 교훈의 의미는 각별한 것이었지요?
어머님에게서 받으신 그 물건을 긴 세월 후에 바라보시는 그 애틋한
감회의 깊이를 제가 어찌 헤아리겠습니까만,
그래도 그 정서의 일단을 짐작할 수는 있는 듯합니다.
날카롭게 날을 세우실 일은 아니겠지만 녹을 닦고 다시 결합하는 정도의
가벼운 보수는 가능하겠지요.
박서아님의 댓글

石木님~!!
안그래도 보수를 할려고 물색 중 인데요,
알아봐 준다던 사람이 감감무소식 이네요.
그리고 보수를 해도 더이상 과일을 깍아먹지는
못할 듯 합니다~!!^^ ㅎㅎㅎ
몽진2님의 댓글

은장도.... 역사속 야사에서나 들음직한
단어를 듣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소지하는 것만으로도 어머니를 대하는 듯하는
박서아님의 마음이 곱습니다.
좋은 장인 만나서 본래의 모습을 찾기바랍니다.
박서아님의 댓글

몽진2님 감사 합니다~!!
좋은 장인 찾기가 의외로 쉽지는 않네요.
하지만 꼭 복원을 위해 노력해 보겠습니다~!!^^
대기와 환경님의 댓글

뒤돌아 보면 애틋한 물건 속에는 추억이 담겨진 것이 있지요!..
그 물건은 단순한 물건이 아니고 세월을 돌아보는 향수인 것이지요..
은장도의 추억..
잘 간직하셔서 엄마의 분내음처럼 맡으시길 바랍니다.
박서아님의 댓글

대기와환경님 반갑습니다~!!
오래전에 써 놓은 글을 통해서도 우린 과거로
갈 수 있지만, 오래전 추억의 물건도 우리를
과거로 회유 시키는 능력이 있는 듯 합니다.
덥지만 활기찬 오늘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