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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눈이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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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몬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65회 작성일 16-02-07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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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에 창문 커텐을 여니

 눈이 내리고 있었다. 마침 잠을 깬 세 살 손녀딸이 노래를 부른다.

  “펄펄 눈이 옵니다. 하늘에서 눈이 옵니다.

   하늘나라 선녀님들이 

   자꾸 자꾸 뿌려 줍니다. 자꾸 자꾸 뿌려 줍니다.” 함께 몇 번이고 노래를 불렀다.

그런데 왠지 허전하다. 노래가 무엇이 빠진 것 같다. 세 살 손녀에게 자꾸 자꾸 물어보지만 같은 가사만 부른다.

  기분 좋은 아침은 위 동요를 스마트폰 카페 그룹 채팅방 일육회에 글을 올렸다. 초등학교를 50여년 전에 졸업한 동창들의 모임이다.

하늘나라 선녀님들이 . . . . . . 생각이 안나네요. 다음이?

몇줄 안되는 가사를 아는 친구들이 없다.

내가 언제 동요를 불러 보았던가? 기억이 아련하다.

지금 손녀는 세 살로 어린이집에서 노래를 배워 나를 가르쳐 주지만 그 때는 어린이집은 없었다. 아마 초등학교 때 배웠을 것이다. 그리고 언제 불러 보았던가?

초등하교를 졸업하고 중, 고등, 대학교를 졸업하고, 직장 생활을 졸업했는데 인생은 왜 이리 빨리 지나가고 있는지 . . . . . . 

동요같이 인생살이도 아련하게 보인다.

  운동을 하기 위해 런닝머신을 뛰었다. 그쳤던 눈은 다시 내린다. 펑펑 내린다.

아파트 옆 앙상한 나뭇가지 위에도 내린다. 뛰던 운동을 잠시 쉬고 스마트폰을 들고 창가로 나갔다. 나뭇가지의 눈을 스마트폰에 담았다.

찍은 사진을 옆에서 함께 운동하던 사람들에게 보이니, 감탄을 하며 옛날 시골에 살던 목화 송이 같다하며 향수에 잠기기도 한다.

사진을 스마트폰 채팅방에 올렸다.

눈꽃이 예쁘네요. 멋진 사진 자꾸 자꾸 올려 주세요.” “모두들 동심의 세계로 빠져드네요.” 손녀와 보던 하얀눈이 많은 사람들을 즐겁게 만든다.

  사진 동우회 회원들과 호수공원 옆에 사진 전시품을 설치하였다.

 잠시 쉬웠던 눈이 또 다시 내린다. 내리는 눈 속에 현수막 사진들은 호수에 걸려 더욱 아름다워 보인다. 작업을 마치니 내리는 눈은 더욱 세차다.

수고들 하셨습니다. 어디 들어가서 커피 한잔합시다.” 회장님의 말씀이다.

눈은 펑펑 내리고 분위기도 좋은데 여기서 즐기시지요. 커피도 따끈하게 데워 왔어요.” 여성 회원이 종이컵에 커피를 따른다. 모두는 동심으로 돌아갔다. 펄펄 내리는 눈은 자신들의 사진들을 바라보며 즐거운 표정들이다.

  “펄펄 눈이 옵니다.” 또 가사를 되뇌어 본다. 막히는 가사는 아직도 떠오르지 않는다. 인터넷을 열었다. 맴돌던 가사는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예쁘게 쓰여저 있다.

 

펄펄 눈이 옵니다. 하늘에서 눈이 옵니다.

하늘나라 선녀님들이, 송이 송이 하얀 눈을

자꾸 자꾸 뿌려 줍니다. 자꾸 자꾸 뿌려 줍니다.

 

펄펄 눈이 옵니다. 하늘에서 눈이 옵니다.

하늘나라 선녀님들이, 하얀 가루 떡가루를

자꾸 자꾸 뿌려 줍니다. 자꾸 자꾸 뿌려 줍니다.

 

  성가대에서 불렀던 잊혀진 계절을 불러본다.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올해의 마지막 밤을- 뜻 모를 이야기만 남긴 채 우리는 헤어졌지요- - 그 날의 쓸쓸했던 표정이 그 대의 진실인가요 한 마디 변명도 못하고 잊혀져야 하는 건가요. 언제나 돌아오는 계절은 나에게 꿈을 주지만 이룰수 없는 꿈은 슬퍼요. 나를 울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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