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토피아 14 > 소설·수필

하우스 안에서 자라는 과일 중에 가장 인기가 많은 것은 사과였다. 사과는 알이 굵고 탐스럽고 맛도 좋았다. 그러나 사과의 양이 생각보다는 적어서 일주일에 딱 한번만 사람들의 식탁위로 오른다. 물론 다른 과일들도 귀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러나 사과 만큼 사람들의 인기를 독차지 하는 것은 없었다. 사람들은 그런 사과의 희귀성 때문인지 더 달고 맛있는 사과를 생산하기 위해 노력했다. 사과나무는 하우스 가운데서도 가장 위치가 좋은 곳에 심어 놓았다. 최적화된 공간에서 사과나무들은 꽃을 피우고 거름을 먹고 물을 마시며 건겅하게 자라났다. 그런 사과일수록 사람들은 더 귀하게 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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