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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 못 이룬 밤이 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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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대기와 환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285회 작성일 16-04-19 15:12

본문

..잠 못 이룬 밤이 오면..

 

새벽을 맞이하는 시간 자정을 넘기면 바깥 들녘 마른 풀들도 누워서

달의 뒤척이는 그림자에 묻혀 숨어버린다. 세상이 가장 조용해지는 시간이다.

시끄러운 관현악단 연습시간이 끝난 것처럼 자동차의 파도소리도 뜸해지고 있다.

신호등의 색깔도 의미 없이 한가하고 가로등 드디어 졸고 있다,

 

이때 참고 있었던 고독을 풀고 외로운 섬으로 마음을 옮겨 놓으면 글을 쓰기에

가장 좋을 때가 된다. 아무도 범할 수 없는 신의 영역처럼 나만의 시내 산으로

신을 벗고 들어가는 것이다. 가장 고독한 나를 만들어 피할 수 없는 고독과의

싸움이 시작된다. 작가를 흉내 내고 어설픈 글이라도 적으려면 피 할 수 없는

외로움이고 익숙한 고독이다.

 

그러나 어디 글쟁이가 아니라도 불완전한 미래를 바라보며 불가능한 일들이

다가오고 당연히 이루어야 할 일들을 이루지 못해 가슴 태우며 피할 수 없는

삶의 아픔에 잠 못 이루며 기다리는 새벽도 있는 것이다.

누군가를 향한 그리움이든 이제는 다시 돌아 갈 수 없는 과거의 한때든..

새벽3시의 고독은 늘 그렇게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세상의 발달된 문화는 한 손에 리모콘 한손엔 스마트 폰 하나에 고독과 외로움도

쫒아내고 단잠마저 반납하게 만들고 있다. 손 안에 쏙 들어오는 전자부품하나에

고독도 사라지고 외로움도 사그라진다면 그것은 진짜 고독이 아니다,

아마 고독의 모조품 일 것이다. 오래전 인간의 근본문제 깊은 영적 외로움 채울 수

있는 것이 어디 그리도 쉽고 간단한 일이든가?

긴 밤이 아니어도 날마다 새벽이 머무는 곳에는 장난감병정의 치열한 전투장처럼

고독과 싸우다 동이 터는 아침이 오고 낮의 태양이 머물면 아무런 일이 없는 듯

모두들 제 자리에 그렇게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다.

 

삶은 버리는 것이다. 버리지 못해서 이루지 못한 것에 머물면 잠 못 이루는 밤이

예사롭게 다가와 장난감 병정의 하루가 되는 것이다.

만남보다는 이별이 익숙한 세월이 되면 당연한 것도 잊어버리고 기억을 가볍게 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이다. 전화번호도 잊어버리고 주소도 잊어버리고 사람도 사랑도

잊어버리고 나를 힘들게..슬프게 하던 모든 것들로부터 잊혀 져 가는 것이다.

다시 먼 옛날 어린꼬맹이 시절처럼 자고나면 전날 그렇게 엄마를 졸랐던 기억도 다 잊고

하루를 다시 시작한 그 시절로 돌아가는 것이다. 가슴 설레며 읽은 시 한 줄도 이젠

잊어버리고 바람 부는 언덕에 서 있어 보는 것이다.

행여 누군가 나를 기억 해 준다면 나는 잊었지만 그 사람의 잠 못 이루는

새벽의 고독이 이젠 부러울 것이다.

                                                                        대기와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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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MouseBro님의 댓글

profile_image MouseBr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춘기 시절 밤새 잠이 안 와
노트에 끄적이다 날 밤을 새운 기억이 납니다.
그 때의 일기장을 이민 올 때 분실하여
그 때의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
인터넷 세상이 되어 일기장 보다는

대기와 환경님의 댓글

profile_image 대기와 환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지내시지요!..
올리신 글은 잘 보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이름으로 글을 올리지만 금방 알 수 있지요!..
좋은 만남은 계속 진행이 하시는지..
아니면 더 깊은 삶의 테두리에서 고독의 이름으로 즐기시는지?..
가끔식 혼자만의 성을 쌓고 나이가 주는 지혜 안에서 글을 적곤 하지요!..
늘 영적인 풍성한 은혜를 누리시며 하루를 승리하시길 바랍니다..
댓글 감사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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