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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가 말하다(73회)ㅡㅡㅡㅡ김일엽선사의 사랑을 묻은 수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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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몽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12회 작성일 16-04-2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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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덕사는 선()의 중심 사찰입니다.

                                                        계영       이상근

 

충청도는 야트막한 산들이 많습니다. 물오른 여인의 앞가슴처럼 봉긋이 솟아 아름답지요. 넓은 들녘은 이슬비에 촉촉이 젖어 봄을 먹은 자운영이 자르르하니 윤기를 머금고 있더군요. 수덕사 가는 길은 이처럼 여성적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선진여성이었던 김일엽 선사가 청춘을 불사른 곳이어서 그런지도 모르지요.

 수덕사처럼 짧은 기간에 대찰로 성장한 사찰도 드물 것입니다. 물론 역사는 천년고찰이지만 근래에 급히 성장하다 보니 어느 교수 말처럼 중국 무술영화 세트 같은 기이한 형상의 돌계단도 만드는 등 무리한 측면도 많더군요.

도량은 도량다워야 하는데, 특히 선의 종찰이 이처럼 화려해지는 것은 아쉬움이 큽니다. 세속의 욕심이 스며든 탓일까요?

 

  수덕사가 지금의 대가람으로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은 경허선사의 노력 덕분이었습니다. 조선말 권세가였던 안동 김씨들을 부추겨 동종과 임야, 많은 전답까지도 시주를 받았으니 놀랍습니다. 악명 높은 그들도 선사에게서 큰 감화를 받았던 것 같습니다.

경허선사는 당시뿐 아니라 지금까지도 존경을 받는 대표적 선승입니다. 선이라 하는 것은 정신을 가다듬어 번뇌를 버리고 진리를 깊이 생각하며 무아의 경지로 드는 것을 이르지요. 악의 대명사였던 권세가를 설득해 그 많은 재산을 빼낸 것은 참으로 경이로운 일입니다. 물론 원래는 불쌍한 백성들의 것이었는데 다시 부처님에게로 갔으니 순리를 찾은 것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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