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 통증에 관한 소고(小考) > 소설·수필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소설·수필

  • HOME
  • 창작의 향기
  • 소설·수필

☞ 舊. 소설/수필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해당작가에게 있습니다.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손목 통증에 관한 소고(小考)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MouseBr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210회 작성일 16-04-25 13:52

본문

손목 통증에 관한 소고(小考)


오른손 잡이의 오른손. 쉴 때가 되었다. 식사 할 때 왼손으로 국을 뜨며 양치질 할 때 왼손으로 닦았다. 가게에서 일 할 때 무리하게 오른손만 놀린 것이 결국 임계지점을 넘어 탈이 나고 말았다. 작년 턱관절 통증으로 침을 맞아 깨끗이 나은 경험이 있어 지난 화요일 다시 침을 맞아 보았으나 그 때와 달리 더 악화 되었다. 

알고보니 이번엔 침이 아닌 약으로 해결해야 할 통증이었다. 삼십대에는 아무리 과하게 일 해도 아픈 곳이 없었는데 사십대 중반으로 나아가자 몸이 예전같지 않다. 애틀랜타 한약방 닥터 슈에게 한약을 주문 해 놓고 그 약만 기다리고 있다. 오늘 아침 오른 손목에 보호대를 착용하고 교회에 갔는데 볼링치러 왔냐며 웃는다. 다른 사람은 내 몸의 통증을 모르니 농담삼아 던지지만 통증을 느끼는 당사자는 쓴웃음만 나올 뿐이다. 

성경에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계명은 같이 즐거워 하고 같이 아파하라는 것인데 오늘 두 부라더들로 부터 들은 농담은 네 몸이 내 몸 같지 않고 내 몸이 네 몸 같지 않다는 현실을 말해 주고 있다. 신적인 계명과 인간적 현실 사이에는 영원히 만날 수 없는 간격이 있는거 같다. 세속적 속담이 어쩔 때는 더 와 닿는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라는 지극히 세속적 말에 공감을 하면서 오히려 내 자신의 시기심을 살피게 된다.

손목 통증은 내 몸 안에서 이루어 지는 것. 남들은 알 길이 없다. 그 만큼 한 지체가 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도 신적인 그 계명 아래서 삐그덕 거리는 관계 속에서도 그 정점을 향한 서로간의 훈련은 이어진다. 

----
2016. 4. 24




추천0

댓글목록

대기와 환경님의 댓글

profile_image 대기와 환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남의 암보다는 자신의 감기가 더 힘들지요!..
그만큼 자신의 고통은 남이 알 수 없지요!..
먼 옛날 불면증에 시달려 힘들어 하는데..
마누라 옆에서 얼마나 잘 자고 있는지..
도리어 원망스럽던 생각이 들었던 때가 있었지요..
그래도 늘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과 관심이 있을때...
관계의 시작이 되고..믿음을 전할 수 있는 동기가 되지요!..
얼른 쾌차 하시길 기도합니다.

MouseBro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MouseBr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약이 도착하여 며칠째 먹고 있으나 일을 제대로
할 수가 없네요. 제 몫까지 하시는 어머니께 죄송하기도 하고
감사합니다. 대기와 환경님 ^^

Total 1,664건 44 페이지
소설·수필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374 몽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2 0 05-06
373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6 0 05-05
372 김광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0 0 05-03
371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4 0 04-30
370 홍매진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8 0 04-30
369 쇠비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8 0 04-28
368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8 0 04-27
367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4 0 04-27
366 몽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3 0 04-26
365 안나와야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9 0 04-26
364
은행잎 교감 댓글+ 3
서지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4 0 04-26
열람중 MouseBr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1 0 04-25
362 景山유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3 0 04-23
361 김광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2 0 04-22
360
파도소리 댓글+ 2
지명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6 0 04-22
359 몽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0 0 04-22
358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0 0 04-20
357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2 0 04-20
356 Arkada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0 0 04-20
355 Arkada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5 0 04-20
354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1 0 04-19
353 대기와 환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5 0 04-19
352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8 0 04-16
351 MouseBr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1 0 04-15
350 몽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1 0 04-15
349 MouseBr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7 0 04-14
348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6 0 04-13
347 김광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5 0 04-12
346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9 0 04-11
345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6 0 04-1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