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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편소설] 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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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220회 작성일 16-04-27 17:27

본문

 

[엽편소설]                              냄새                                  / 시앙보르

 

 

 

  멍해지는 냄새는 쉬이 떠나지 않았다. 아니 애초부터 몸에 붙어 있었다는 듯이

시도때도 없이 코에서 맴돌았다. 어머니 생각이 나서, 향은 습관적으로 손톱을

깨물었다. 손톱에서 묵직하고 부패한 냄새가 툭 쏘면서 올라왔다.

 

 어제 사고는 순전히 무신경 탓이다. 동료들이 주의를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506호 문을 활짝 열고 들어서다 그대로 주저앉았다. 어르신이 거칠게 날린 접시가

얼굴을 강타했다. 동료들의 부산한 발소리가 어르신의 고함 소리와 뒤섞였다.

어머, 피 봐, 이를 어째. 119 불러 빨랑. 바닥에 떨어지던 붉은 핏방울. 눈을 떠봐요.

보여? 다행히 놀란 4개의 눈이 보였다. 향은 슬몃 미소를 지으며 일어서다 휘청였다.

가격했던 접시가 떨어지며 발등을 찍은 때문이었다.

 

 변으로 뒤범벅이 된 어르신의 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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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몽진2님의 댓글

profile_image 몽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설을 쓰시면서 어쩜 이렇듯 매번 소재가
다르니 감탄할뿐입니다.
해학과 사랑 그리고 정이 듬뿍 묻어나는 선생님의 글을 읽있으면
마음이 편해집니다.
아름다운 글향에 취하여 길게 멈추다 갑니다.

시앙보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조까지 잘 감상하고 있습니다.

시마을을 향한 선생님의 정성과 열정에 감복합니다.

요즘 단편만 해도 잘 읽히질 않아서 엽편으로 올렸는데요,

이게 엽편도 길어져서, 좀 더 짧고 편하게 읽으시도록 신경 쓰겠습니다. ^^

쇠비름님의 댓글

profile_image 쇠비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수년간 글을 쓰지 못하다가 오늘 들어왔습니다.
반갑고 감사합니다.

시앙보르님의 글을 읽고 요양병원에 계시다 돌아가신 엄마 생각이 많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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