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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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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박성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325회 작성일 16-05-3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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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쓰기


나는 엥간해선 아무런 주제 없이 시 쓰려고 달려들진 않는다. 무언가 떠 올라야 쓴다. 그 무언가를 잡으려 쓴다. 거의 모든 나의 시는 제목을 먼저 단다. 그 이유는 그 무언가에게 이름을 붙여 주어 달아나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다. 한마디로 찜을 해 두는 것이다. 

첫 연에서 일단 방향을 잡는다. 그 무언가를 향한 첫 내디딤이다. 그 첫 연을 어떻게 시작하느냐에 따라 이 시가 어떻게 흘러 갈지 대략 결정된다. 이미 제목을 떡 써 놓았으니 가지치기를 한 셈이다. 

그 다음 연으로 넘어 갈 때에 집중이 시작된다. 오락실에 동전을 넣고 그 오락에 빠져드는 것과 같다. 이 과정에서 탄력을 받아 술술 써 질 때가 있다. 점점 앞으로 나아 가다가 완전히 방향이 바뀔 수도 있다. 이런 경우에 제목을 바꿔야 할 사태까지 벌어진다. 

마지막 마무리는 되도록 짧고 산뜻하게 한다. 지금까지 써 내려온 문장들이 마지막 몇 마디에 모든 걸 의지한다. 마지막 연은 시의 과녁이기 때문이다. 정곡을 찌르는 시가 될 수도 있고 흐지부지 빗나간 시가 될 수도 있다.

나의 시는 대개 한 번에 이해가 될 정도로 쉽다. 어려우면 끝까지 읽기도 전에 넘어가는 독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아니 그 이유보다 떠오른 그 무언가를 독자에게 짧은 문학형식으로 전달하는 것이 주된 목표이기 때문에 쉬운 표현을 쓴다. 내 나름대로 시는 쉬울수록 좋다는 생각이다. 시가 짧은 형식을 취하기 때문에 풀어 쓴 수필에 비해 어려울 수 밖에 없는데 거기다가 어렵게 쓴다면 독자들은 고통스러울 수 밖에 없다.  

나에게 있어서 시는 나와 세상 사이에서 태어난 화초들이다. 세상은 나에게 씨를 뿌리고 나의 영혼은 그 씨를 발아시켜 시로 키운다. 그래서 시는 '나'라는 인간의 경험과 성격과 감각과 버릇이 빚어낸 세상에 대한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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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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