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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 안내양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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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몬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243회 작성일 16-06-0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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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 안내양의 모습

       “차라리 죽는게 나요.”

요즘은 생각지도 못하던 풍경이 서울 한복판에서 시내버스를 타면 스무살 갓 넘은 소녀의 외침이 있었다.

콩나물 시내버스에 승객들을 가득 싣고도 그 차를 타야만 학교로, 직장으로 가야하는 우리들을 한명이라도 더 태우기 위해 “좀 더 안으로 들어가세요. 궁둥이로 밀어 보세요.” 하며 차 안으로 밀어 대며 하는 시내버스 안내양의 목소리였다.

차는 떠나는데 차에 매달리는 승객을 안으로 밀어 넣으며 억지로 차문을 닫는 안내양의 외침은 “청량리 중량교 가요.”라는 코스 안내이었다.

우리는 그렇게 힘들게 살았다.

지금은 수도권의 큰 도시가 되었지만 고등학교를 한 시간 이상 걸어 다녀도 운행하는 버스는 없었다. 학교를 졸업 할 무렵 처음 미니버스가 있었는데, 요즘 같이 어여쁜 여자가 버스 요금을 받고 운행을 안내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미 넘치는 체력이 강한 총각들이 안내를 하고 있었다.

멀지 않은 운행 코스지만 차량은 자주 고장 났고, 차량 안내하던 총각은 차량 밑으로 들어갔다가 나온 후 시커만 손과 얼굴로 “오라이”하고 차를 출발시켰다.

그 풍경은 오래 가지 못하였고 그 총각들은 대부분 아가씨로 바뀌었다.

버스 안내양은 1961년 처음 도입되어 70년대 전성기를 거쳐 82년 시민 자율버스가 도입되면서 줄기 시작되었다고 한다.

제복과 모자를 쓴 안내양들은 승객들을 차 안으로 밀어 넣는 시대가 한동안 계속되었다.

그후 IMF 시대인 것으로 기억된다. 많은 공장들이 문을 닫고 직장에서 밀려나는 사람들이 살아갈 길이 막막한 때에 버스 안내양들에게도 구조 조정이라는 밀물이 밀려왔다.

인건비를 줄이려는 버스회사에서는 안내양 제도를 페지한다는 것이다.

요즘같이 버스 운전기사 옆에 돈통을 비치하고 승객들이 스스로 요금을 지불하게 한다는 것이다. 그 때까지만 해도 소매치기가 많아 운행 중이던 버스를 경찰 파출소 앞으로 정차 시키는 일이 종종 있을 때이다.

이 정보를 알게 된 버스 안내양들은 단체를 만들어 버스회사를 관리하는 행정관청에 “안내양 몰아내는 것을 반대한다.”라는 피켓을 들고 데모를 하게 하였고, 시장과 담판하겠다고 시장실 앞에 앉아 울부짖는 안내양들을 밖으로 끌어내는 진풍경도 볼 수 있었다. 국가 시책을 이길 수는 없었고, 이제는 버스 안내양이 자취를 감춘지도 20여년이 되었나보다.

여름 휴가철이 다가온다.

고속도로에 가득한 차량들은 찌는 더위에 움직이지 않는 차량 속에서 휴가를 즐기려는 것인지, 고행 연습을 하는 것인지 짜증을 내고 있고, 출, 퇴근 시간 길게 줄지어 있는 차량들은 언제 직장에 도착할지 하염없이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버스 회사는 탑승하는 승객이 적어 경영 난에 허덕이고 있다고 한다.

전 국민의 1%만 타고 다닌다는 “렉스톤” 차량 가격이 비싸다는 “에쿠스” 더군다나 요즘 외제차 물결은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다.

아직 서민들은 IMF시대 보다 더 어렵다고 하소연하고 페업하는 점포는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나홀로 차량을 타고 다니는 사람들을 찾기는 어렵지 않다.

우리는 경제적이고 편리한 대중교통을 이용해야겠다.

옛날에는 버스의 부족으로 정류장에서 한시간 정도 기다리는 것은 보통이었다.

그 버스 요금도 아끼려고 몇 시간을 걸어 다녔고, 자전거는 주요 교통 수단이었다. 면사무소 공무원은 자전거가 없으면 출장 업무도 할 수 없었다.

요즘은 어떠한가? 버스에 오르며 신용카드를 차에 대기만 해도 탑승이 인정된다. 옛날 같이 미리 잔돈을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전에는 버스의 부족으로 한 시간 정도 가다리는 일이 보통이었으나 지금은 10여분만 기다리는 것은 물론 버스 정류장 마다 “시내버스 도착 정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내가 타려는 버스가 어디쯤 오고 있으며 몇 분 후에 도착하는지 알려 준다.

옛날에는 생각지도 못하던 편리함이다. 버스 운행 노선도 다양하여 지역 구석 구석까지 버스를 타고 갈 수 있다. 도시와 고속도로에는 버스 전용차선이있다. 승용차 들은 차들이 밀려 움직이지 않는데 버스는 잘도 달린다.

인터넷 카페를 보니 전국을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여행한 사람도 있었다.

요금 싸고 시원하고 편리하고 빠른 시내버스를 이용하여야 겠다.

휴대폰을 스마트폰으로 공짜로 바꾸라는 문자 또는 전화를 자주 접하게 된다.

또 시내 곳곳에는 휴대폰 매매 점포들이 수없이 많다. 스마트폰 단가는 비싸다고 한다. 어떻게 공짜로 주면서 그 많은 점포들이 유지되고 있을까? 의구심도 가지게된다. TV뉴스에서 휴대폰회사로 정부 보조금이 많이 투입되고 있다고 한다. 보조금을 준다는 것이 이해가 안된다.

휴대폰에 지급되는 보조금을 요금이 비싸 서민들이 이용 못하는 고속기차 등에 주면 어떨가 하는 생각도 해본다.

강원도 정선에서는 “추억의 정선 시내버스”를 운영하기로 하였다 한다. 정선버스정류장에서 화암동굴까지로 정선5일장, 레일바이크, 동강코스, 등으로 정선을 찾는 여행객들이 버스안내양과 함께 수려한 관광지를 여행하며 추억속으로 빠져들 수 있도록 분위기 조성을 한다고 한다.

일요일 TV 프로그램에는 서울 시내버스를 이용한 만화가 나온다. 파란 버스는 “타요” 연두색“로기” 노란색“간이” 빨간색“가니” 등장하는 버스 이름이다. 손주들은 이시간만 되면 아침밥을 먹지도 않고 본다. 함께 보노라면 등장하는 버스들의 움직임이 매우 재미있게 꾸며져 있다. 유치원 어린이들에게 대중교통에 대한 교육을 아주 잘하는 것이다. 그 시간은 나도 함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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