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음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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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360회 작성일 16-06-09 03:26본문
어리석음에 대하여 /손계 차영섭
내가 나를 보니 거울 앞에 선 것 같다
거울도 아니 보고 살았던 삶이 부끄럽다
이제라도 거울 앞에 선 것이 다행이다
자꾸 나 자신을 뒤돌아보는 일이 의미 있다
어리석음이란 무명(無明)하여
어두워서 앞을 못 보고 막혀서 듣지 못 한 것이다
욕심에 갇힌 나, 공경하지 못 하는 나, 겸손 없는 나
수두룩하다
그래서 괴로움을 일으키고,
헛것을 붙잡고도 치심(癡心)도 모르며,
부정의 감정을 일으키고,
촛불이 바닥에 이르렀는데 뜨거운 줄 모른다
자기도 모르면서 남을 캐묻고,
자기문제는 감추고 남을 들추며,
고귀한 이성과 감성을 돈처럼 아끼며,
이치를 알려고도 않고 망나니처럼 뛴다
먹어서는 안 될 것을 목구멍에 넘기고,
자기 몸의 소리를 못 들으며,
아름다운 세상을 못 본다
허무에 무감각하고 너무 떠든다
남에게 피해를 끼친 줄을 모르고,
자기는 올리고 남은 깎아내린다
공경하는 마음이 없고,
내가 할 수 없는 일에 얽매인다
나는 너무 무명(無明)하여 한량없이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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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주거니받거니님의 댓글
주거니받거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성의 아름다움은 비움의 과제를 찾기에
방황의 발걸음도 만남을 위한
아름다운 선물일 수밖에 없겠지요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만남은 기적인데 아름답게 가꿔 나가야 하리
깊은 글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