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횡재가-!! > 소설·수필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소설·수필

  • HOME
  • 창작의 향기
  • 소설·수필

☞ 舊. 소설/수필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해당작가에게 있습니다.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이런 횡재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양승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281회 작성일 16-06-16 11:18

본문

이런 횡재가-

                                               仁楚 양승만

                                 

 

 

한 친구가 찾아와서는 작호(作號)를 부탁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신라의 원효(小性居士)와 백결(百結)선생이 호의 효시이다,
이는 성인이 된 사람에게

본명을 부르는 것을 피하는 풍속에서 비롯된 것이다. 주로 자신이 짓거나 아니면 친구가 지어 준다.
호를 짓는 데는그 작법이 있는데, 대략 이러하다.
자기와 인연이 있는 지명, 지향하는 목표, 처지, 사물, 이 가운데서 연관하여 짓는다.

이런 사실을 설명해 주면서 친구의 뜻을 물었더니,

그는 <農>과 관련 해서 지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왕이면 農으로써 최고의 뜻이 담긴 것이면 좋겠구나! 하고서는

"最"를 우리말로 할 경우, <땡이>에 해당하는데, 어떠냐고 하니

장난하지 말고 잘 지어 주면 술 한잔 잘 사겠다고 한다.

그래서, 지어 준 號가 <農友> = 農과 벗한다. 됐느냐 ? 하니
이 친구 아주 흡족해하며 돌아 갔는데, 불과 며칠 후 헐레벌떡 찾아 와서는 처음부터 장난을 해 되더니

결국 이 꼴이 났다면서 원성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사정을 들어보니, 내가 책임질 일이 아니다.

이 친구에게는 규모가 제법 큰 친목회가 있는데 회원명부를 만들면서

이름과 함께 호를 병기 했다고 한다.
그런데 어째 이런 놈의 착오가 생길 수 있는지 모르겠다 고 하면서,

하는 말이 명부에 인쇄가 되기를

자기의 호가 <農友>가 아닌 <農牛> 즉, "소 새끼"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 말을 듣고서는,

그것 참! 제대로 되었네~, 라고 하니,

이게 어디 보통 일이가? 웃을 일이 아니라고 하면서 더 큰 문제는

이젠 이 "소 새끼"가 다시는 어찌할 수 없는,

도저히 지울 수 없는 요지부동의 확고한 사실이 되어 버렸다는 것이다.
야! 이놈아~, 횡재했네, 비문에까지 새길 이름 얻었으니------

실인즉 처음부터 못 떠올려서 그렇지 <農牛> 우연이지만 정말 제대로 찾긴 것이다.라며 설명을 해 줬다.

 

소만큼 부지런하고 정직하고 우직하며

죽은 뒤에까지 남에게 자기를 다 내어주는 그런 것이 세상 어디 있는가. 

참으로 멋진 號를 하늘이 내려 준거라고 하였더니 쾌히 승락 하며 만족해 하여 돌아 갔다.

몇달후 만났는데 그 친구 말인즉슨 號에 담긴 깊은 뜻은 아량곳 없고 

여전히 소 새끼로만 불려지고 있다고 하며 이젠 어쩔 수 없이 되고 말았다고 한다.

그렇더라도 너무 상심하지 말라고 하였다.

소 새끼가 큰 소 되는 것은 자명한 일로 시간 문제니 때를 기다리라며 단단히 일러 주었다. 제발 좀 흔들리지 말라고-ㅎㅎ

 
추천0

댓글목록

김진식세륜공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진식세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이 참 맛이있습니다
저는 새내기 왕초보로서
구경만하다가 재미있는 글에 한참을 웃다가 ...

웃어서 실례가 되었다면 용서해주십시요

양승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양승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진식세륜공님! 소중한 시간 함께하여 주심에 대단히 감사합니다.
오래 도록 함께하는 인연이길 염원 합니다. 고맙습니다^^

Total 1,665건 42 페이지
소설·수필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435 가을의 바다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1 0 07-13
434 김광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8 0 07-13
433 박성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2 0 07-13
432 가을의 바다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2 0 07-12
431 강촌에살고싶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1 0 07-12
430 양승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7 0 07-11
429 가을의 바다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8 0 07-11
428 景山유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0 0 07-10
427 가을의 바다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0 0 07-10
426 김광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2 0 07-09
425 몽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1 0 07-09
424 김상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2 0 07-06
423 景山유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4 0 07-03
422 청산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1 0 07-02
421 새빛/장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5 0 07-02
420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3 0 07-02
419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8 0 07-01
418 김광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5 0 06-29
417 몽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0 0 06-28
416 봉선화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2 0 06-27
415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0 0 06-27
414 몽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4 0 06-24
413 김광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8 0 06-23
412 김상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3 0 06-23
411 박성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7 0 06-23
410 moondrea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9 0 06-16
열람중 양승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2 0 06-16
408 김광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2 0 06-16
407
밤꽃 댓글+ 2
강촌에살고싶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9 0 06-14
406 몽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6 0 06-1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