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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피부 27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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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가을의 바다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95회 작성일 16-09-08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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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그를 커다란 아가리로 잡아먹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는 끝까지 버티며 살아가야 한다. 다른 곳을 선택할 자격이 그에게 없기 때문이다. 도시 말고 다른 장소가 없다. 그것이 그를 더 깊게 절망하게 만들더라도 어쩔수 없는 일이다. 도시에 어둠이 내리고 조명들이 거리에 켜지자 전혀 다른 행성처럼 느껴지고 있었다. 그는 빌딩에서 보이는 화려한 야경이 아주 낯선 장소처럼 보였다. 빌딩숲으로 둘러싸인 삭막함이 사라지고 빌딩들은 눈부신 광채를 뿜어내고 있었다. 그는 깊은 숨소리를 내려 한다. 도시와 함께 야경을 즐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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