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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소설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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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청산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609회 작성일 16-09-13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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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맞이 소설 

"동행"

   글/청산

필리핀 세부의 하늘이 온통 핑크빛이다. 
누구에게나 인생의 황혼이 있고, 적어도 자기 인생의 황혼은 저렇게 핑크빛이 되어야 하는데... 
현숙은 큰 한숨을 내쉰다.

나이 오십이 넘어 홀로 훌쩍 해외여행을 떠나왔다. 호호 하하 거리는 젊은 커플들, 해외에 나와서까지 부부싸움을 하는 중년 부부, 머리가 반백이 되어 말친구도 없이 항상 홀로인 늙은 노신사까지 패키지 관광상품으로 온 단체 관광객들의 구성원이 다양하다.

 이번 여행은 4박 5일의 별로 긴 여행은 아니지만 짧은 관광 여행이나, 긴 인생의 여행이나 같이하는 동반자들이 여행의 질을 좌우한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사르트르가 '타인은 지옥이다.' 라고 말했다는데 때로는 타인과의 이질성이 한없이 큰 스트레스로 다가올 때가 있다.

매번 아침에 호텔에서 나와 하루의 관광을 출발할 때마다 늦게 나타나는  여자 둘이 있다. 그녀들은 지각에 이골이 난 것 같다. 얼굴엔 미안한 표정도 없다.

젊은 신혼부부는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다. 새 색시는 노출 병에 걸렸는지 보기에도 민망한 옷들만 입고 나타난다. 표정은 겸연쩍어 보이는 것 같지만
 '지금 다들 보고 있나요….. 내 몸매 어때요?'로 읽힌다. 그녀가 나타날 때마다 사내들의 눈빛이 혼란스럽다. 어느새 동행하는 여자들의 무언의 공적이 되어 버렸다.

오늘은 한국에서 온 카메라 한 대가 이름 모를 필리핀의 거리에서 산화해버렸다. 원정 부부싸움 을 온 듯한 중년의 부부가 말다툼하더니 사내는 들고 있는 카메라를 아스팔트 위에 던져버렸다. 동행한 수십 명의 일행들이 있었지만 조금도 의식하거나 머뭇거리지 않았다. 박살이 난 카메라가 길거리에 나뒹굴고 파편들이 튀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그들 부부의 복원능력이었다. 그 날 바로 새 카메라를 샀다. 
  박살난 것은 구식으로 오래된 것처럼 보였는데 새것으로 샀다. 새로 산 카메라로 두 부부가 연방 사진을 찍어대며 포즈를 취할 때는 현숙에게 어떤 경외감마저 느끼게 했다. 

나도 저렇게 복원할 수 있을까? 과거를 부숴버리고 새날을 맞이할 수 있을까? 저 여자는 저런 남편과 어떻게 수십 년을 살아올 수 있었을까? 

현숙은 지금 별거 중이다. 수십년 .수십 년 살아온 남편과 벌써 1년 넘게 떨어져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이제는 어떤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이렇게 훌쩍 떠나온 것이다.

노신사는 점차 시선이 노골적이다. 현숙이 혼자임을 알고 쳐다보는 시선이 가끔씩 응큼하다.

사람중에는 뒤에 서있어서 든든한 사람이 있고, 반대로 불안하고 무서운 사람이 있다.

옆에 걸어가면 친구가 되는 사람이 있고, 부담되어 도망가고 싶은 사람이 있다.

남편은 사실 누가 보아도 나무랄데가 없는 사람이었다.젊은 날 한 때는 그의 목소리, 그가 읊는 시 한구절에 몽땅 마음을 빼앗겼었다.

고등학교 교사였던 남편. 그 시절 좋은 대학을 나오고 여고 선생님 이었다. 핸섬하고 교실에 들어오면 멋진 시 한구절로 여고생들의 마음을 온통 다 사로잡았다.

현숙은 그 수많은 경쟁자들을 이기고 그의 한 여자로 선택된것이다. 남편이 첫 여고에 부임했을 때 현숙은 여고 3학년 이었다. 현숙은 빼어난 외모에 모든 총각 선생님들이 시선을 집중하였다.그 녀와 수업시간에 눈이 마주치기라도 하면 오히려 선생님들이 당황하고 얼굴이 붉어졌다. 현숙은 그 시선들을 은근히 즐겼었고 학교가는 것이 너무나 즐거웠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 총각 선생님들이 그녀의 마음을 빼앗지는 못했다.오직 오히려 그녀에게 관심도 없는 듯 했던 국어선생님 형만이 그 녀의 가슴을 사로 잡은 것이다.

어느 날 친구들과 같이 선생님의 자취방에 놀러갔을 때 형만이 쓴 시노트에 습작시 한편을 읽고 현숙은 가슴이 완전히 점령당했다.

"그대를 사랑할 수 있을까요"

코스모스 같은 그대를,
꺽일까 바람은 흔들어만 보고

달과 같은 그대를,
시릴까 별들은 서성거리기만 하고

해와 같은 그대를.
데일까 해바라기는 바라보기만 하고

그대를 
내가 사랑할수 있을까요
늘, 가슴만 두근거렸던
어느 서러운 계절 초가을 
더벅머리 총각.

선생님의 마음을 이렇게 흔들었던 여인은 누구일까? 친구들과 함께 졸라대며 물었지만 형만은 끝내 대답하지 았았다.

또 한편의 습작시를 읽으며 현숙은 형만에게 묶이고 포로가 되어가는 자신을 느꼈다.

"가을 하늘을 바라보며"

가을 하늘을 보며
가슴에 고인 그리움은 어디에 가 닿으며
못다 한 사랑은 어디에 쌓이게 되는지
깊이를 알 수 없는 푸르름,
하늘 끝
거기 마음 잠기다 

열매로 맺힌 알멩이들
이제 가야할 곳은 어디
가난한 농부의 마음에
부듯하게 쌓이는 기쁨으로
추수를 기다릴까
거기 생각이 머물다.

현숙이 보기에 형만은 너무나도 깨끗하고 아름다운 시심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고 생각하였다.

여고를 졸업한 후 대학에 다니고 있을 때, 어느 날 갑작스런 형만의 전화를 받고 현숙이 약속장소인 카페에 나갔는데, 형만은 그녀를 깜짝놀라게 만들었다.
가을이 되어 낙엽이 한잎 두잎 지고 있었다. 카페에는 유명한 로망스의 피아노 선율이 흐르고 있었다.
가을 카푸치노향 같은 멜로디가 센치메탈한 대학생 처녀의 가슴을 헤젓고 막  크라이막스를 향해 올라가고 있을 때, 현숙은 두 눈을 아스라이 감았고, 이 때 형만이 그 녀의 흰 이마에 기습 키스를 해왔다.

관심이 전혀 없던것 같았지만 형만은 그게 아니었다고,
코스모스 같은 그 녀에게 이미 마음을 빼앗겼었다고,
몇 년전에  수성못에 자주 간적 없었느냐고,
공원 벤취에 혼자 앉아 있었지 않았느냐고,
첫 수업시간에 현숙을 보고 너무나 놀라 숨이 멎을 뻔 했다고.

그 뒤 수년을 연애하며 꿈같은 시간들을 보내다가 둘은 결혼하여 수십 년을 살아온 것이다.

결혼은 연애와는 달랐다. 달라도 너무나 달랐다.
현숙에게 형만은 이미 수업시간에 시를 읽어주던 그런 멋장이 선생님이 더이상 아니었다.

양말이나 옷을 아무데나 벗어던지고, 아무때나 거리낌없이 방귀를 뿡뿡 뀌어대고, 현숙이 차려주지 않으면 밥도 먹지않는 피고니스트요 웬수덩어리 였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 녀를 못견디게 하는 것은 바로 경제권을 넘겨주지 않고 모든것을 일일이 상관하는 쫌팽이 기질이었다.

결혼 후 지금까지 수십년간 그 녀는 생활비를 남편에게 타다 썼다. 매월 초에 월급주듯이 남편은 50만원을 주었다. 물론 크게 지출하는 것은 남편이 따로 지출하였으나 그 50만원으로 생활한다는것은 정말 힘들었다. 그래도 현숙은 참고 살았다.

그러나 어느 날 현숙은 드디어 시한폭탄처럼 폭팔해버리고 말았다. 참고 또 참고 살아온 자신의 결혼생활을 더이상 지탱할 수 없다고 생각하였다. 아니 이러한 삶은 아무런 의미가 더이상은 없다고 생각하였다. 

한 번은 현숙의 여고 동창생들이 모였었다. 모여서 대화를 나누다 가을 여행을 함께 가자고 누군가 제안하였고 모두가 동의하였다.현숙도 분위기를 거슬릴수 없어 가기로 약속하고 돌아와 남편에게 말하고 여행경비를 특별히 지출해달라고 말했다.

남편의 대답은 간단히 '노'였다.그런데 쓸 돈이 없다는 것이었다. 가고 싶으면 당신이 직접 벌어서 가라는 것이었다. 남편의 돈에대한 집착과 성품을 아는지라 너무나 고민하다 힘들게 현숙이 말을 꺼냈지만, 남편은 너무나 고민없이 쉽게 일언지하에 거절하고 말았다. 현숙은 순간 분노를 넘어 남편이 경멸스럽다고 느껴졌다. 치졸함을 넘어 배반감이 크게 들었다. 결혼해서 수십년 동안 두 자녀를 낳고, 경제를 틀어쥐고 놓지않는 남편의 뜻을 받아주고 살아온 아내에 대한 예의가 이건 아니라고 생각하였다.

그 옜날 남편의 시에서 나왔던 아름다웠던 단어들이 떠올랐다.

'코스모스'
'더벅머리 총각'

환상은 사실 이미 오래전에 깨졌었다.
시인,선생님..이런 그럴싸한 타이틀은 모두 허상에 불과했다.

갑자기 그런 단어들이 위선적이고, 더럽다고까지 느껴졌다.
형만과 보냈던 시간, 추억, 살았던 집..함께했던 모든 것이  너무도 역겹고 싫어졌다.

큰 한숨을 내쉬며 현숙이 무겁게 입을 열었다.
이제 다 자란 두 자녀를 앉혀놓고 자신의 힘든 결심을 밝혔다. 일단 별거하겠노라고. 다 자란 아이들은 현숙의 결심을 이해하는 눈치였다.

.....

여행은 계속 되었다. 
그런데 일행중에 제일 이질적인 사람은 바로 카메라를 부순 남자였다.60이 넘어보이는 이 남자는 생김새부터 거부감이 들었다. 목은 두껍고, 두 눈은  째졌으며,  등치는 황소라도 때려잡을만한 거구였다.

그런데 정작 큰 문제는 식사시간 이었다. 식사시간만 되면 모든 일행이 그 남자 때문에 큰 스트레스를 받았다. 이번 여행 온 것을 후회할 정도였다.

식사가 나오기 시작하면 그는 두 눈을 지긋이 감았다. 마치 기도라도 하는 눈치였다. 그러다가 식사를 시작하기 직전에 눈을 뜨고는 식탁위를 여기저기 둘러 보았다. 그리고는 시작하자마자 맛있는 반찬만 골라 먹었다. 먹는 모습이 마치 돼지가 허겁지겁 음식을 먹는 모습이었다. 그러면 이제 막 식사를 하려던 사람들은 당황하여 그 남자를 다 쳐다보았다. 
대게 맛있는 반찬은 1인당 1개가 나오기 마련이다. 허나 그에게는 그게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자기 앞에 있는것을 얼른 먹고 남의 앞에 있는 것마져 허겁지겁 집어다 먹어버렸다.

식사시간만 되면 모두가 힘들어 하였다. 그렇다고 먹는것가지고 말 할수도 없고,  다들 속이 부글부글 끌었지만 말하지 못하고 참고 있을 뿐이었다. 사람들은 그의 옆에 앉기를 꺼려했다. 피하다 할수없이 옆에 앉게되면, 당첨되었다는 듯  그 사람을 다른이들이 의미있는 미소로 바라보았다.

그 남자의 직업이 밝혀졌을 때는 모두가 아연실색 할 정도였다. 

목사님이었다.

언뜻 그 아내가 무심코 남편을 부르며 '목사님'이라고 부르는 소리를 일행 중 누가 들은것이었다.

일행들은 모두가 놀라고 속닥거렸다.

-목사님 이랍니다.
그래가지고 어떻게 목회를 하시나 참 궁금하내요.
성도들이 저런 목사님을 존경하겠습니까?-

사람들이 그러던지 말던지 그 목사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여행은 계속되고 드디어 마지막 날 아침,
그 날은 다같이 한식을 아침으로 먹게 되었다.
사람들은 저마다 외국에서 격게되는 어려움 즉, 입에 맞지 않은 음식문제로 힘들어 하였다. 아침부터 한정식을 먹는다는 가이더의  말에 모두가 환호성을 질렀다.

필리핀의 한식 식당은 한국 관광객들로 붐볐다. 더 일찍 식사를 마치고 관광을 떠나려는 각 여행사의 가이더들은 고객들을 버스에 태우느라 시끄러웠다.

드디어 울긋불긋 맛내나는 한식들이 줄지어 식탁위로 올려졌다.

아까부터 한 남자는 두 눈을 지긋이 감고 있다. 드디어 식사가 시작되었다.
그 남자 아니 목사님은 시작되기 바로 직전에 눈을 크게 뜨더니 이미 타겟으로 정해놓은 갈비로 빠르게 손이 갔다. 마치 긴 집게로 집듯이 갈비를 나꿔채더니 어구적 어구적 먹기 시작했다.

현숙은 일행들의  얼굴을 둘러 보았다.

엇.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불과 어제까지만 해도 마치 벌레보듯이 바라봤던 사람들이 갑자기 갈비 접시를 목사님 앞에 갔다 놓으며,

'이거 목사님 다 잡수세요. 목사님 이시라면서요.'

현숙은 순간 놀랐다.
그 카메라를 사람들 앞에서 부숴트린 남자가 목사님이라는 것도 놀라웠지만, 사람들이 맛있는 것을 그에게 양보하는 모습에 더 놀랐다. 그런데 사람들의 얼굴표정을 보니 모두가 억지로 하는 모습들이 아니었다. 마치 할머니가 손주를 챙겨주는 그러한 얼굴들이었다. 그 목사는 그 날 생일을 맞은듯 하였다. 게걸스럽게 주는대로 다 해치웠다. 같은 식탁에 앉은 일행들도 모두다 아주 즐거운 표정들이었다.

식사가 끝나고 그 이유를 알아본 현숙은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도 수긍하였다.

어제밤 일행중 여자들 몇 명이 하루의 피곤한 여정을 끝내고 커피를 함께 마시며 자신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는가 보았다.

그 목사의 아내도 참석하게 되었는데 그 사모의 살아온 이야기를 듣고 모두가 그 목사님을 이해하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그 목사는 생김대로 원래 고아출신 이었고, 한 때는 주먹으로 세상을 비관하며 닥치는 대로 막 살았단다, 그러나 신실한 크리스챤이었던 지금의 아내를 만나 변화되어 교회에 나가게 되었고 목사님까지 되었단다. 
결혼하여 전도사때 시골에 교회를 개척하게 되었는데 너무나 가난하여 방 한칸에서 자식이 넷이나 될때까지 살았단다. 밥을 하루에 두끼 먹는것이 다반사였고, 방이 좁아 농짝의 맨 아래칸을 빼내고 거기에 애들을 재우곤 하였단다. 너무나 가난하여 먹을것을 제대로 먹지 못한 남편은 빼빼 말랐고, 그렇지 않아도 고아로 커서 어렸을 때부터 배를 골고 살아온 남편은 먹을것만 보면 정신없이 먹어대는 바람에 수없이 잔소리도 하고 싸움도 해봤지만 도저히 못고치더라는 것이다.
할수없이 급한 성질머리하고 게걸스럽게 먹는 식탐만은 그저 참고 살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그래도 남편이 의리도 있고, 가난하거나 약한 사람들을 보면 내일같이 도와 줬다고 한다. 한 번은 동네 방죽에 아이가  빠졌는데 아무도 깊고 무서워 들어가지 않았지만 자기의 남편이 뛰어들어 살려내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여러 일행분들께 참으로 죄송하다고 사과까지 하였단다.

현숙도 그 이야기를 전해듣고 생각이 바뀌었다.
그러면서 놀라며 생각했다.

'흠, 사정을 알고 이해하니 생각이 바뀌네..'

여행 마지막 날은 살아있는 활화산을 구경하는 일정이었다. 아주 멀고 힘든 여정이었다. 가이더는 인솔하면서 좀 불안하고 염려가 되는 눈치였다. 그 반백의 신사 때문이었다. 늘 뒤로 쳐지고 숨차하는 그의 모습을 보며 힘든 분들은 호텔에 남아 있어도 된다고 말하였다. 그러나 그 노인은 끝내 포기하지 않고 출발하였다.

예상한 일이 벌어졌다. 겨우 산 정상에는 올라갔지만 내려오다 그만 그 노인이 지쳐 쓰러져 버렸다. 큰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누가 이 노인을 데리고 하산할것이냐가 큰 문제였다. 모두가 너 나 할것없이 지쳐있었다. 가냘픈 여성 가이더도 힘이 드는지 눈치만 보았다. 

"내가 모시고 갈께요."

이 때 한 사나이가 앞으로 나섰다. 일행 모두는 목소리가 꼭 돼지 목소리를 닮았다고 생각했다.

그 는 바로 그 게걸스럽게 먹던, 모두로부터 미움받던 목사님이었다.
그 목사는 그 노인을 등에 업었다. 힘이들자
업다가, 부축하다가 그렇게 겨우 하산하였다. 그 목사는 땀으로 범벅이되었다. 그 목사와 노인이 산 아래 도착하자,
먼저 내려온 사람들은 모두다 손에 무엇을 하나씩 들고 달려갔다.
바로 야자수 열매였다.
모두가 약속이나 한 듯, 달려가 그 목사와 노인에게 건네주었다. 마치 올림픽에서 결승점을 통과한 마라톤 선수를 대하는 모습이었다. 그 목사는 무려 연속 다섯개를 벌컥벌컥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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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창밖에바다님의 댓글

profile_image 창밖에바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좋은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추석 잘 보내시고 항상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앞으로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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