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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면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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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몬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86회 작성일 16-09-23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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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면 이야기 ]

 김훈의 "라면을 끓 이며"  책을 읽었다.
단편 소설로서 하찮은 음식  라면을 상당히 연구했다는 느낌을 먼저 가졌다.
  허름한 식당에서의 라면 맛이 친밀감을 느낀다고한다. 김밥도 좋아하는데 그 속에 단무지와

시금치 한 줄만 넣어야 청량감이 느껴진다. TV광고에서의 연기자의 표정이 라면을 먹게한다.

겨울의 추위는 라면이 꼬인 창자를 녹게한다.

  1963년 처음 나온 라면은 굶주린 서민들의 불의 발견과도 같았다. 한국인은1년에 평균741개를

먹는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먹는다. 야외용 휘발유 버너의 센불로서 끓여야 면발이 탱탱한 탄력을

유지한다. 물은 4컵 정도하고, 국물과 면의 조화를 이루어야한다. 대파를 2분 쯤 끓였을 때 넣고 

빨리  뚜껑을 덮어서 30초 끓인다. 달걀은 불을 끄고 넣는다.

 작가는 수 많은 실험과 실패 속에서 배웠다. 라면을 먹을  때는가장 아름답고 비싼 도자기 그릇에

담아서 먹는다.
  우리의  삶을 라면에  담아  진실하게 표현하였다.

 

  나도 라면을 좋아한다. 혼자 밥을 먹어야 할 때는 거의 먹은 듯하다. 그런데 언제 부터인가 "라면이 건강에 좋지 않으니 자제하라"는 아내의 통보가 있은 후 눈치보는 일이 잦아졌다.
  라면을 처음 만나게 해 주심은 아버지이시다. 언젠가는 기억이 나지않는데 1963년 우리나라의

라면이 처음 생산되었다면 초등학교 6학년 쯤 아닌가 생각된다. 아버지와 둘이서 라면 두 봉지를

양은냄비에 넣고 화로에서 끓였다. 무엇인지도 모르고 맛있게 먹었었다.  그 맛이 아버지도 처음 시식하셨을 것이다.  그 후로도 농촌에서의 라면먹기는 굉장한 특식이었다.

 군대에서는 일요일에 교회를  갔었다. 끝나고 부대로 돌아오면 점심시간이 거의 끝나간다.

그런데 점심 메뉴는 매번 라면이다. 옆 전우가 사각 식기에 받아 놓기는 한다. 

퉁퉁불은 정도가 아니라 떡이된다. 포크로 들면 한 덩어리의 큼직한 피자이다. 등에 붙은 배가죽은

이에 관계없이 몇 초에 먹어치운다.

  군대생활은 논산훈련소에서 근무하였다. 군인이 되기 위하여 많은 청년들이 논산으로 온다. 

내가  그곳에서 기간병으로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았는지 많은 훈련병들이 찾아왔다. 말단 병생활을 사는 나로서는 고향 후배들을 대접 할 음식이 없다. 생각해낸 것이 소주 (당시 훈련소에서는 금주)와 생라면 이었다. 마침 근무부대가 식량을 담당하는 병참근무대이다. 미안한 마음은 있지만 방법이 없었다.  그러나 군 제대 후 40년이 지난 요즘도 그들을 만나면 가장 맛있는 음식은 그 때 그 소주와

생라면 이었다고 고마움을 표한다.
  직장에서 퇴근 시간 쯤 되면 출출해진다. 마음 통하는  동료 둘이서 슬그머니 지하식당으로 내려간다. 천원 씩 이었나보다. 한 그릇  먹고오면 훨씬 기분이 좋아짐을 느끼기도 하였다.
  마트에 가면  그 종류가 엄청 다양하다. 그 중에서 사는 것은 보통 삼양라면  또는 농심라면이다.

초등학교 때 먹은 것도  삼양라면으로 기억된다.  그 맛이 개운하고 구수하다. 라면 이야기 덕분에

오늘도 삼양라면 한 그릇 먹었다.
  지난 봄 일본 여행을 하였다.  어느 지역에 가니 라면전문점이 줄지어 있다. 들어가 보고싶건만

일행이 있어  간판 구경 만하고 그냥 온 것 무척 아쉽다. 서울에서도 그랬다. 홍대 앞인가 마로니에 공원 부근인가 라면 전문점 간판을 많이 보았는데 들어 가보지는 못했다. 지금도 마트에 가면

삼양라면을 들고 니오지만 분위기 맞추어 전문라면집도 가보고 싶다.
  대비분 노인들이 빈대떡이 맛 있지  피자를 왜 먹느냐고  한다. 그런데 요즘 피자도 꽤 맛있다.

 이것이 세월의 변화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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