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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쓴다는 것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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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가을의 바다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83회 작성일 16-10-10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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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쓴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나를 온전히 드러내는 일인 것이다. 나를 바라보는 일. 나의 전부를 벗겨내는 일이다. 그러나 그것은 쉽지않다. 진정한 '나'란 무엇일까. 의미는 사라져 버리고 껍데기만 남아서 흐른다. 철학적이든 의식적이든 나는 나를 알 수가 없어 한다. 그러나 그것조차 모조리 써내야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이름지어진 것들은 그래서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나의 이름도 존재불가능하다. 그러나 글은 써야만 한다. 모순적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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