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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의 <상실의 시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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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광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92회 작성일 16-10-22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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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村上春樹)

상실(喪失)의 시대

 

 

글 해설  김광한

 

나는 개인적으로 일본인들이 쓴 소설이나 시를 좋아하지 않는다.일본인들은 이미 명치유신(明治維新)을 통해서 서양의 문화를 받아들였고 많은 조어(造語)를 생산해서 그들의 문화에 접목시켰다. 그들은 동양에서 최초로 세계문학 전집을 발행했고 많은 작가들의 작품을 일본어로 번역해서 국민들에게 소개시켰다.한국은 뒤늦게 그들이 일본어로 번역한 것을 한국어로 번역해 중역(重譯)이란 이름으로 독자들에게 선을 보였다.그리고 좀더 편하게 읽히기 위한 방편으로 번안(飜案)이란 이름으로, 예를 들자면 알렉산더 듀마의 몽테크리스트 백작의 주인공 에드몽 단테스를 우리말 이름인 철수로 만들기도 했고 프랑스의 지명(地名)을 우리 지명으로 옮겨 적기도 했다.일본 소설이나 시가 등장한 것은 1960년대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그때 일본작가 이시하라 신따루(石原眞太朗) 같은 사람은 태양족(太陽族)이란 이름으로 젊은이들의 사랑과 이별 그리고 풍속도를 그려서 그것이 다시 한국으로 옮겨와 신성일과 엄앵란이 주연한 모든 청춘영화의 시초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아무래도 일본의 정서와 우리의 정서와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

 

일본 소설이 즉흥적이고 조금 가볍고 섬세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인간미가 상실이 된 작품에 비해 한국인들은 기교에는 능하지 못하지만 성실하고 의리있고 끈질긴 인간을 작품속에 그려내려는 의지가 있었다. 전후 일본 최고의 작가로 꼽히던 미시마 유끼오(三島由己夫)같은 작가의 작품에 흐르는 것은 일본 무사와 군국주의의 부활이나 향수같은 것이었고 그것은 문장자체가 너무 섬세해서 행동보다 생각에 많은 비중을 주었다.그런 반면에 무라카미 하루키는 일본적인 것을 떠나 객관적인 세계화를 이룩한 작가로서 체험과 생각이 일치가 된 작가로서 많은 작품을 일본어가 아닌 영어로 써 독자들에게 묵직한 감명을 주었다.그이 대표작인 <상실의 시대>는 일종의 성장 소설이긴 하지만 동서양을 떠나서 젊은이들의 정신적 방황을 예리하게 그린 작품이다.

 

공감과 감동으로 젊은 독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새시대의 남녀 사랑의 방식, 그리고 신세대적 사회관과 가치관이소설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자전적인 소설로 도 알려져 있다. 이야기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단짝이던 주인공 '나'를 중신ㅁ으로 절친한 친구기즈키와 그의 여자친구 나오코와 삼각관계로 시작된다. 나오코와 깊이 사랑하는 사이였던 기즈키가 자살을 하게 되자.'나는'나오코와 극도로 사랑에 빠져 두 사람은 심신이 하나로 녹아든, 황홀하고 감미로운 첫날 밤을 보낸다.

 

그후 돌연 나오코는 실종, 한참 후 그녀가 깊은 산중 정신 요양원에 입원중이라는 소식을 접한다.[나오코와 떨어져 고민하던'나'앞에, 나오코의 내성적인 성격과는 정반대인 풋풋한 젊은 매력과 적극적인 행동파인 미도리가 나타난다.

 

“서른일곱살이던 그때, 나는 보잉 747기 좌석에 앉아 있었다”로 시작하여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로 끝나는 소설. 무라카미 하루키의 베스트셀러 <상실의 시대>는 세계와 불화할 수밖에 없는 청춘의 한 시절을 극도로 아름답게 묘파하며 전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무라카미 하루키는 이 작품의 영화화를 계속 거부했고, 마침내 20여년이 지난 뒤에야 태국의 감독 트란 안 훙의 끈질긴 요청에 두손을 들었다. 트란 안 훙은 마쓰야마 겐이치와 기쿠치 린코를 캐스팅하여 <상실의 시대>를 완성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1949년생이다. 그는 전후(戰後), 일본의 2차대전 패전후에 태어나서 일본의 가난과 혼란기를 모두 거친 세대이다. 그 시대에 우리나라에서는 전후(6.25)의 가난과 극심한 빈곤의 여파로 남녀간의 연애는 꿈도 꾸지 못할 시기였다.무라카미 하루키는 상투적인 일본 소설을 세계적으로 끌어올린 획기적인 작가이다.웅대한 필치와 감각적인 묘사같은 것이 무척 돋보이는 작품이다.상실의 시대는 청춘 남녀가 주인공이 되는 젊은 소설이지만 이들을 배경으로한 음울한 당시 일본의 분위기가 그대로 나타나 나이든 독자들도 한번쯤 읽어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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