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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설수 없는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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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80회 작성일 16-10-23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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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설수 없는 사랑  솔새김남식

 

1. 겨울여행

2월로 접어들자 날씨는 한층 누그러지고 있었지만 현우에겐 봄이 멀리 있는 것처럼 느껴지고 있었다. 이제 다음 주면 삼월로 이어지기 때문에 따스한 햇살은 겨울 추위를 충분히 녹이고 있었다. 단 한 번의 마음 줌이 인연의 전부가 아니었기에 그 오랜 시간을 방황하고 있었다. 사랑을 사랑이라고 말 할 수는 없었지만 언제 부터 인지 가슴 가득히 혜진이가 자리하고 있었다. 그러나 세월의 시간은 그들을 자꾸 미로 속으로 몰아가고 있었다. 흔히 말하는 서로 만나지 않았어야 할 사람 이였다. 마음이 조급해 질수록 현우에겐 그녀가 자꾸 멀어지고 있는 것 같았다 꽁꽁 얼어붙은 혜진이 마음을 녹이기 위해 그동안 고민했고 무던히 애를 쓰고 그리했지만 그녀 마음은 언제나 제자리에 있었다. 현우에겐 그녀가 만족해야 할 어떤 조건도 아무 것도 없었다. 그녀에게 항상 무거운 짐만 가득 안겨 주게 되었고 그런 것들이 늘 미안한 마음에 주늑이 들어있었다. 요즈음은 왠지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오늘도 천천히 튀근 길을 걸어 나오며 그녈 만나야 하는데 하며 버스 정류장으로 가고 있었다. 얼마를 걸었는지 버스 타는 것도 잊고 몇 정거장을 지나쳐 왔다. 정신이 온통 어디로 날아 간 것 같았다. 수많은 사람들이 차에서 내리고 다시 사람이 타면 떠나는 버스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정류장은 몹시 분주했다. 가판대 신문은 겨울 찬바람에 날리고 있었다. 찻집에도 많은 사람으로 가득했다 현우는 애써 그걸 부러워하지 않으려 하였다. 2월의 어둠이 사방으로 내리기 시작했고. 집으로 가는 버스 타기를 망설이던 현우는 마지못해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겨우 열었다. 상냥한 혜진이 목소리가 귓전으로 따스하게 들려왔다.

"지금 어디예요"

"! 퇴근 길"

"그래요! 전화 기다렸어요. 보고 싶은데"

"그랬어? 좀 바쁜 일이 있었지"

"내일 주말인데 누구하고 약속은 없지"

"?"

"아침에 터미널에서 기다릴 게 나 올수 있겠지?"

"왜요"

"그냥! 우리 그냥 아무데나 바람이나 쐬러 가지 않을래?"

",,,,,,,,."

"어쩌면 멀리 갈지도 모르니까 알아서 잘 챙겨와"

"알았어요."

"될 수 있으면 9시전에 도착하도록 하고"

"걱정 말아요. 저어 - 돌아다니지 말고 일찍 들어가세요."

"..알았어..."

그제 서야 현우는 전화를 접어 주머니에 넣었다. 이제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는 느낌이었다. 현우는 약속이 있으면 어찌하나 걱정 했는데 혜진은 현우의 청을 들어 주어야 했다. 그녀도 그가 몹시 보고 싶었다. 현우는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서문동 주점골목을 걸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길목이란 주점에 들렸다 작은 냄비에서 순대국이 끓고 있었다. 물론 소주 한 병을 옆에 끼고 얼굴이 붉어지도록 혼자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가 주점을 나와 집으로 행하면서 혜진이 모습을 떠 올려본다. 아주 오래전부터 생각했던 겨울여행을 다녀오고 싶었지만 말을 꺼내기가 힘들었다. 다음날 아침이 밝아왔다. 오늘 하루만이라도 현우는 서울을 떠나고 싶었다. 강남 터미널 그 곳은 언제나 사람이 많이 오고 가는 만남과 작별이 있는 곳 모두들 어딜 그렇게 떠나는지 아침부터 분주하다. 어디를 가야겠다는 정확한 목적지는 없었다. 그냥 그녀를 만나서 생각기로 했다 현우는 한쪽 모퉁이에 서 있었다. 출구를 바라보며 문을 열고오고 나가는 사람들을 유심히 바라보며 하나하나 사람들을 놓치지 않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 후 빨간 가방을 메고 그녀가 황급히 대합실로 들어오고 있었다. 반가움에 현우는 자신도 모르게 손을 들어서 위치를 그녀에게 알렸다

"혜진아 여기야~ 여기!"

"늦었지요? 미안해요"

"아냐 됐어. 나왔으니까"

"일찍 나오려 했는데 집에 갑자기 일이 생겼어요."

그들에게는 아직 남아있는 작은 무엇인가 있었기에 따스함에 두마음을 하나로 만들어주고 있었다. 지금까지 한 달 이상 연락이 없었다. 특별한 어떤 이유는 없었지만 얼마 전인가 작은 다툼으로 뜻하지 않은 오해와 고집 그리고 오기로 한 달을 서로 버티며 연락을 하지 않았다. 서로에 지존심이 그들을 더욱 외롭게 하였고 오해의 골이 깊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언제나 그것을 감싸고 있는 것은 현우였고 사랑을 구걸하는 것도 그였다. 여자가 사랑하는것보다 남자가 사랑을 구원하는 게 더 좋은 것이라 생각했다. 그들의 다툼이 어쩌면 보이지 않는 마력의 연속이 계속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한 달 만에 다시 만난 것이다

"아픈 데는 없었지"

"!"

"무척 보고 싶었다."

"......"

현우는 혜진의 손을 꼭 잡는다. 나이에 걸맞게 외로움을 타며 혜진이 앞에선 더 쓸쓸해 보였고 그는 보이지 않는 눈물을 가슴으로 훔치고 있었다. 버스표를 사기 위해 매표소로 걸어갔다. 어디를 가야할까? 뚜렷한 목적지는 없었다. 그냥 같이 있고 싶었을 뿐이었는데 자동매표소 앞에서 한참을 머뭇거리다가 다시 매표 안내원이 있는 매표창구로 다가갔다. 그냥 왠지 울적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아니 좀 멀어진 두 사람의 사이를 가까이 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기로 했고 그러기에 그녀를 터미널까지 나오게 했지만 어디를 떠나야 할 지 갑자기 생각나지 않았다. 잠시 서성이던 현우는 행선지도 말하지 않은 채 매표소에 돈을 내 밀었다.

"뒷자리로 2장 주세요."

"어디 가는데."

"그냥 좀 전에 팔았던 걸로 주세요."

매표양은 잠시 머뭇하더니 아무 대꾸도 하지 않은 채 표를 밖으로 내 민다. 표를 받아 들고 혜진이 있는 자리에 와서야 천안 가는 버스표라는 것을 현우는 그제야 알았다.

"혜진아 우리 천안 가자"

"거긴 왜"

"그냥"

혜진은 더 이상 다른 말은 하지 않는다. 무언의 대답으로 그냥 그를 따라 가기로 한다. 자판기에서 커피를 뽐아 들고 한모금 마시면서 좀 기다렸다가 천안으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곧 이어 차는 터미널을 빠저 나와 고속도로로 접어들었다. 아침 햇살이 따스하게 창가로 들어오고 있었다.

"어제 늦잠 잤더니 조옴 피곤하네."

"저도 집에 아빠 친구들이 오셔서 잠을 못 잤어요."

"그랬어? 천안에 도착하면 깨워 줄께. ! ?"

한참을 가다가 옆을 바라보니 혜진이 어느새 잠이 들어 있었다. 현우는 자고 있는 혜진에게 커텐으로 햇볕을 막아 주었다. 천안에 도착하면 어디를 가야 할지 생각은 나지 않았다. 그냥 천안에 내려서 점심이나 먹고 다시 올라올까 생각을 해본다. 그러나 오랜만에 만나서 무의미하게 보내고 싶지 않기에 어딘가 떠나기 위해 서울을 떠나지 않았던가. 차장가로 스치는 앙상한 겨울나무가 바람에 춤을 추고 있었다. 혜진에게 좀 더 가까이하고 싶었다. 흔들이는 그녀의 마음을 잡아놓고 싶다. 아니 얼어붙은 그녀의 마음을 사실은 돌려놓고 싶었다. 흔들리는 버스에서 눈을 감았다 떴다 하며 마음을 다스리고 있었다. 이윽고 차가 천안 시내로 접어들자 그녀를 깨웠다.

"혜진아~ 다 왔어"

"?"

"그냥 우리 대천 바다에 가자"

"바다에!"

잠에서 일어난 혜진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놀랜 표정이었다.

"그럼 버스가 바닷가에 벌서 도착했단 거야."

"아니, 여긴 천안이야"

"근데 왜 이 차를 탔어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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