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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쓴다는 것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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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가을의 바다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62회 작성일 16-10-29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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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문장을 찾아 나선다. 그러나 문장은 극과 극을 달리거나 그 중간에 머문 채 휘청거린다. 이상한 일이다. 글의 시작점에서 방황한다. 그리고 영영 종점을 찾지 못한 채 헤매곤 한다. 그것이 글쓰기의 함정이다. 글은 스스로의 그리움들을 말하려 하지 않는다. 그래서 더 깊은 것들이 글이 되어 나오지 않는다. 천천히 하루가 가기를 원하지만 그것은 바램으로 끝난다. 글은 여전히 흐물거리다가 사라진다. 생각의 끝을 보여주지 않는다. 그래서 지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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