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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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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광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94회 작성일 16-10-31 06:59

본문

하퍼리의 앵무새 죽이기

 

해설 김광한

모든 인간이 평등하게 다루어 질 수 있는 곳이 있다면 그것은 법정이다.

그 안에서 인간은 무지개의 모든 빛깔을 볼수가 있다.네가 더 자라면 흑인을

 속이는 백인은 그가 부자거나 훌륭한 가문의 출신자거나 관계없이 모두 쓰레기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주인공 애티카스 변호사가 아들에게 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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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전 유죄 유전 무죄란 말이 있다.돈과 권력이 많은 자에게는 관대하고 아무것도 없는 사람에게는 법이 가혹한 현실이다.종북 세력이 막강하다고 잡은 빨갱이를 혐의 없다고 풀어주는 한국의 판사들은 그 아무리 좋은 대학을 나왔어도 쓰레기 양아치에 불과하다.그것은 법은 정의에 편에 서야하는데 이를 집행하는 자가악의 편에 서있기에 그 자는 양아치요 쓰레기인 것이다.법복안에 숨어서 자신의 영달을 위해 형평에 맞지 않는 판결을 하는 법관이나 사제복입고 사탄의 길을 택한 종교인은 마찬가지로 쓰레기요 양아치인 것이다.


'앵무새 죽이기'는 흑인 차별이 팽배한 미국의 한 마을에서 흑인 청년이 백인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누명을 쓰고, 백인 변호사 애티커스가 주변의 위협을 무릅쓰고 그를 변호하는 것이 큰 줄거리다. 하지만 흑인 인권 문제는 표면적 주제일 뿐 하퍼 리가 이 작품에서 근본적으로 파고드는 것은 인간 모두에 팽배한 '편견'이다. 작품 속 가상의 도시 메이콤에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인물들이 산다. 마을 어른들은 이 사람들을 두고 온갖 뒷이야기와 소문을 만들지만 여섯 살짜리 주인공 '스카웃'은 때묻지 않은 눈으로 모두를 공평하게 바라본다.


스카웃과 어린 아이들의 직접 체험은 어른들이 가진 비뚤어진 시선을 깨닫게 한다. 스카웃과 오빠 '젬'의 친구인 이혼가정 자녀 '딜', 가난한 집에서 자란 친구 '월터 커닝햄'은 여느 아이와 다를 것 없이 착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철없던 오빠 젬은 성격이 고약한 것으로 소문난 '듀보스' 할머니와 대화를 통해 성장하며, 정신질환자 '부 래들리'는 위험에 처한 아이들을 구해준다. 여기에 "다수결에 따르지 않는 것이 한 가지 있다면 그건 바로 한 인간의 양심"이라고 강조하는 변호사 '애티커스 핀치'의 올곧음은 독자에게 정의와 양심, 용기와 신념이 무엇인지 묻는다.


하퍼 리는 이렇게 장애인, 독신자, 노인, 빈민층, 이혼가정 등 편견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순수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모든 인간이 서로 열린 마음으로 대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인간에게 아무 해를 끼치지 않았지만 약하다는 이유만으로 사냥감이 되는 '앵무새'가 우리 주변에 있지 않은지 물으면서도 작품에서는 유머와 따뜻함을 빼놓지 않았다.

읽기 쉬운 문장, 인류 보편에 던지는 따뜻한 메시지, 그리고 감동적인 서사가 한데 어우러져 남녀노소가 감동하며 읽을 수 있는 이 작품은 미국 문학 평론계에서는 '대중문학과 순수문학 사이에 다리를 놓아준 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앵무새 죽이기'는 1960년 미국서 정식 출판되자마자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으며 세계적으로 4천만 부 이상이 팔렸다. 책은 미국 고등학교 졸업 전 필독서이며, 1991년에는 미국 국회 도서관이 선정한 '성경 다음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책' 1위에 뽑혔다.



미국문학에 관심을 가진 사람은 누구나 인종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고 인종 문제에 관심을 가진 사람은 누구나 하퍼 리(1926∼)의 소설「앵무새 죽이기」를 읽게 된다. 1960년에 출판돼 퓰리처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미국의 인종문제를 다룬 소설들 중에서 어쩌면 가장 감동적이고 가장 뛰어난 명작일 것이다.


이 소설은 미국 남부 앨라배마주의 시골에 사는 <스카웃>이라는 여섯 살 난 소녀의 눈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스카웃은 두 살 때 엄마를 잃고 아빠 <애티커스>와 오빠 <젬>과 같이 살고 있다. 변호사인 아빠 애티커스는 백인여자 성폭행 혐의를 쓰고 억울하게 구속된 흑인 로빈슨의 변호를 맡아 그를 옹호함으로써 마을 백인들로부터 비난을 받는다. 그러나 로빈슨의 무죄를 믿는 애티커스는 변호사로서 자신의 경력이 위태로워짐에도 불구하고 로빈슨을 백인들의 편견과 집단 린치로부터 구하려고 노력한다. 법정에서 애티커스는 로빈슨의 무죄를 입증하는 증거를 제시한다.


그러나 백인들로만 구성된 배심원들은 유죄평결을 내리고 절망한 로빈슨은 이송 중 도망치다가 사살되고 만다.


만일 거기에서 그쳤다면 「앵무새 죽이기」는 그저 또 하나의 감동적인 인종차별비판소설에 그쳤을 것이다. 그러나 하퍼 리는 로빈슨 사건과 몇가지 중요한 주제들을 병치시킴으로써 이 소설을 보편적인 호소력을 가진 복합적이고도 격조높은 문학작품으로 만드는 데 성공하고 있다. 예컨대 스카웃의 이웃집에는 사람들이 정신병자라고 무서워하는 부 아저씨(영화에서는 로버트 듀발 분)가 살고 있다. 그러나 아이들은 그와의 점진적인 우정을 통해 모르는 이웃에 대한 자신들의 두려움이 얼마나 근거없는 것인가를 깨닫게 된다.


소설의 마지막에 부 아저씨는 스카웃과 젬을 죽이려고 달려드는 한 아이들을 발견하고 그들의 또 다른 세계에 눈뜨게 된다. 이 소설에서 <학교는 마을의 축소판이자 인간들의 소우주로 제시>되고 있다.


이 소설의 또 한가지 중요한 주제는 애티커스가 보여주는 <민주적인 아버지상>이다. 애티커스는 아이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부르게 하며 모든 것을 설득과 대화로 해결하려고 노력한다. 그는 새사냥을 하고 싶어하는 아이들에게 아무런 해도 끼치지 않는 앵무새를 쏘는 것은 나쁜 짓이라고 한다.


<앵무새>는 물론 유색인이나 광인이나 빈자같은 죄없는「타자」를 상징한다. 불만스러운 아이들은 그러한 비폭력적이고 민주적인 아버지의 태도를 나약하고 비겁한 것으로 오해한다. 그러나 그들은 곧 아버지가 마을 최고의 명사수이며 진정으로 용기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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