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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마지막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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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박성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88회 작성일 16-11-01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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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마지막 하루


월요일, 가게 문을 닫고 새벽에 일어나 어머니 임플란트를 하러 애틀란타로 내려, 아니 올라갔다. 내쉬빌에서 4시간 운전하는 동안 어머니와 대화를 하기도 하고 음악을 듣기도 영어를 듣기도 했다. 나들목 구간에서 큰 츄레일러가 50 미터 전방에서 서서히 고속도로로 진입한다. 75마일로 달리던 나는 1차선으로 피하기 위해 왼쪽 깜박이를 켜고 옆을 달리던 또 다른 츄레일러 뒷 꽁무니로 끼어 들려고 왼쪽 바퀴를 차선에 걸쳤다. 그러자 그 츄레일러 뒤를 쫓아오던 SUV가 빵~ 한다. 내가 깜박이를 켜자 양보의 미덕은 커녕 더 속도를 내어 끼어들 공간을 없애 버리는 것이었다. 

할 수없이 난 2차선에서 브래이크를 밟아야만 했다. 하이웨이에서 브레이크를 되도록이면 아낄려는 나의 결벽은 다소 신경질적이다. 차타누가에 다다르기 전 넘어야 할 애팔래치아 산맥은 올라갈 때 귀가 멍멍해 지고 내려올 때 엔진 브레이크로 속도 조절을 해야만 한다. 시간대가 바뀌는 지점을 통과하고 아침을 먹으러 맥도날드를 찾아 들어갔다. 뷰리또와 오트밀 그리고 커피를 시켜 먹고 또 달린다. 2시간을 더 달리자 아틀란타에 도달하고 뷰포드 지역 중국인 한의사가 하는 안성당에 들러 어머니 척추관 협착증 한약을 짓는다. 23년 단골인 안성당 닥터 팽슈는 짜리몽땅한 키에 머리는 벗어졌어도 실력이 대단하고 정직하다. 가격도 아주 저렴하다.

한인 손님이 많이 찾아서 인지 한국말도 곧잘 한다. 의자에 앉아 차례를 기다리는데 닥터 슈가 나를 찾는다. 한인 손님이 전화를 했는데 통역을 부탁한 것이다. 그 한인 아줌마는 언제 약을 찾으러 가면 되는지 물어왔다. 닥터 슈는 한 시간 지나서 오라고 했다. 이런 기회를 통해 닥터 슈는 "한 시간" 이라는 새로운 한국말을 입으로 되내이며 익히려고 애를 쓴다. 한약을 주문하고 치과치료를 하고 어머니와 나는 근처 H 마트에 점심을 먹으러 갔다. 맨 왼쪽 코너는 분식, 중간은 전통한식, 맨 오른쪽은 뭔지 기억도 안 난다. 이른 시간인지 손님이 별로 없다. 우리는 중앙에 위치한 한식집에 다가가 어머니는 야채죽을 나는 칼칼한 육개장을 시켜 먹었다. 그러자 손님들이 하나 둘 한식집에 모여든다. 왼쪽 분식집 카운터에서 손님을 기다리는 주인 아줌마는 기지개를 키고 스마트폰만 들여다 본다. 

다 먹을 즈음 어떤 남녀 한 쌍이 용감하게 분식집 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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