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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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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51회 작성일 16-11-29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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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그 동안 간간히 올리던 글도 올리기 귀챦을만큼 모든 일이 시들해지는 것 같다.

온 국민의 힘으로도 한사람의 독주를 막지 못하는 사태를 보고 무기력감에 빠진 탓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요즘 돌아가는 사태를 보면 국민들은 우리가 이럴려고 그녀를 대통령으로 뽑았나 하는 자괴감에 마음이 참 무겁고 괴로울 것이다.

하지만 이제 그것도 끝이다.

이미 겨울로 접어든 계절을 봄과 여름을 거치지 않고 다시 가을로 바꿀 수 없는 것처럼 순리에 따른 결단 없이는 결코 제대로 갈 수 없는 사상누각의 결론은 이미 명확해져 버렸다.

명확해진 결론을 앞에 두고 시끄러운 세상의 온갖 것들은 모두 다 쓸 데 없는 잡음일 뿐이다.

사필귀정...이제 얼마지나지 않은 시간에 모든 것은 다시 제자리를 찾아 가게 될 것이다.

애당초 국민들이 그녀를 선택한 것은 잘해주리라는 기대감도 없쟎아 있었겠지만 정작 그보다는 공과에 대한 논란의 여지에도 불구하고 부친의 덕택에 국민들이 이만큼 먹고 살게된 고마움에 대한 빚진 마음을 갚는다는 의미도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그녀가 부친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국민들의 마음을 쓰다듬는 진정한 국모정치를 펼쳐주기를 바랬을 것이고 최소한 큰 문제없이 조용히 임기만 채웠어도 국민들로서는 충분히 만족을 하였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의 시대적 인식과 통찰적 능력은 모자랐고 그녀는 그것을 해내지 못했다.

자신의 잘못으로 인하여 부친의 업적을 상쇄하고도 남음이 있을 정도로 큰 과오를 저질렀다.

당사자의 입장에서도 지금에 와서는 후회도 많고 아쉬운 점도 많을 것이다.

어쩌면 그녀의 변명처럼 처음에는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주변인들에게 도움을 청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결과는 그녀를 이용한 주변인들의 국정농단이 되었고 드디어는 국정마비의 사태에까지 이르렀다.

처음에는 잘해주리라 믿고 지지했던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마냥 안타깝기만 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이 사태가 모두 그녀의 잘못이라고 치부하고 모두들 그녀를 비난만 함으로써 자신에 대한 면죄부를 받으려는 하는 건 아닌지 반드시 돌아보아야 한다.

누군가가 설령 그 사람의 실체가 독재의 잔재이거나 그 사람의 본질이 도덕성과는 먼 장사꾼이라 할지라도 우리를 조금만 더 잘살게만 해준다면 우리가 만든 질서와 시스템을 조금은 무너뜨려도 용인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생각했던 우리 국민들에게도 분명 책임이 있다고 할 것이다.

또한 생각은 달랐지만 이런 사태를 막지 못한 사람들에게도 분명 책임은 있다.

그러므로 훗날을 위해서라도 잘 되고 못한 일을 따지고 밝히는 것은 필요하겠지만 그것이 인명을 상하게 한 일이 아닌 한 일방이 일방을 일방적으로 단죄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죄는 미워해도 사람을 미워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다시 한번 서로 화합하여 평화롭고 생기 있는 민주적인 사회로 나아 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번 사태가 우리에게 거대한 위기임과 동시에 어렵게 잡은 커다란 기회임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효율과 생산성 만능의 승자독식의 야만적 자본주의의 시대에서 보편적 행복과 사회적 약자와 패자에게도 혜택과 기회가 주어지는 문화적 선진자본주의의 시대로 옮겨가는 기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권력은 국민의 안녕과 행복을 위해서만 사용되어져야 할 것이고 돈은 과시의 대상이 아니라 살아가는데 필요한 하나의 수단에 그쳐야 할 것이다.


일요일...모처럼 처가집에도 가지 않고 집에서만 지내다 오후 5시쯤 운동장에 나가 땀을 뻘뻘 흘리며 달렸더니 차가운 날씨에 땀이 식으면서 급격히 체온이 떨어진 탓인지 감기에 걸리고 말았다.

환절기면 늘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불청객이 영락없이 가을의 끝에 다시 찾아 온 것이다.

하지만 가을이 가고 겨울이 가지 않는 한 봄은 오지 않는 법.

 

이 차가운 계절도 스쳐지나는 감기도 즐겁고 달갑게 받아 들여야 봄은 예쁜 모습을 하고 다시 우리에게 찾아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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