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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할아버지의 편지 - 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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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몬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73회 작성일 16-12-0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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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할아버지의  편지  - 둘 - ]


  시긴은 흐른다. 아내, 딸, 손주와 함께  에버랜드에 갔다. 사람들이 매우  많다. 울긋불긋한 옷들을 입고 무엇이 재미있는지 재잘거리며 재미있게 웃고 있다. 아이들은 놀이기구 탄다고 간다. 

우리 부부 벤치에 앉아 오가는 사람들을 쳐다본다. 대부분 젊은 사람들로 부부가 아이들 손을 잡고

즐거워한다. 아빠가 아이를 무등을 태우고 지나간다. 그놈도 키가 커서 자주 아이들을 무등을 태우곤 했다. 우리 외손주들은 아빠가 없다. 출장 간 것이 아니다. 외국으로 돈 벌러 간 것이 아니다. 앞으로 아예 없다. 꽃밭에 예쁘게 피어있는 꽃들이 처량하게 보인다. 저 애들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 딸은

기니긴 세월을  어떻게 견딘단 말인가? 우리 부부는 또 눈물이 나온다. 기발한 생각없이 날자만 자꾸간다.

  얼마 후 서을 사돈에게서 전화가 왔다. 아들이 동거녀와 살고 있는 곳을 알아내었다. 아내와 서울로 올라가니 밤 10시이다. 아이들은 잠 들어 있다. 동거녀가 살고 있는 집으로 딸도 함께 가자고  하니 싫단다. 사돈과 셋이서 성동구 어느 빌라를 갔다. 원룸이다. 월세 사는 듯하다. 문을 두두리니 그 놈 목소리가 들린다. 사돈이 부르니 문을 살짝 연다. 그 틈을 이용하여 문을 확 잡아 당겼다. 다시 닫고 붇들고 있다. 잠기지 않앟으니 조금 씩 열렸다 닫혔다 한다. 내가 열이 받혔나 보다. 억지로 열고

나만 들어갔다. 그놈은 나가 버린다. 방에는 동거녀가 아이를 안고 앉아 있다. 아내와 사돈을 들어

오라고 해도 왠 일인지 들어 오지를 않는다. 몇 분 전에는 동거녀 머리를 휘어잡고 끌어내고 싶었는데 그러지를 못했다. 방에서 나와 내려오니 그놈이 계단에 앉아 있다. "왜 그러냐 집으로 돌어가자."

지난번에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니 대답도 없다. 잠시 후에 경찰이 왔다. 문을 열라고  실랑이를

할 때  간통으로 고소한다고 경찰에 전화를 했었다. 사건을 듣고는 딸을 찾는다. 딸은 오지 않았다. 간통죄 고소는 친고죄로 딸이 신고를 해야 한다고 한다. 그런 생각도 없이 열 받아 경찰을 부른 것이다. 경찰은 그냥 가 버렸다. 그놈하고 얘기도 통하지 않고, 애  앉고 있는 동거녀를 어떻게 할 수도

없고,  새벽녁 집으로 돌아왔다. 
  그 놈의 친한 친구라 하여 서울 서초동에서 만났다. 변호사사무실에 가서 무슨 방법이 없을까 해서다. 뾰족한 방안 없고  그놈 만나서 이야기 해보겠다. 한다. 그 후 의 답변은 고집블통이라 자기도 어떻게 할 수 없단다. 포항에 변호사를 하는 친구가 있어 연락 해 보았다. 몇 번의 전화를 하였는데

최선을 다하여 설득 하여 보겠다고 한다. 그래도 기대를 걸고 기다렸지만 지금까지 연락이 없다.

그 놈의 형과 누나에게도 전화를 했다. 여러번 여러 방법으로 설득도 하여보고, 야단도 쳐 보았지만 그 또한 고집 블통이란다. 해결 방안이 막막하다.
  딸을 생각해 본다. 이렇게 될 때까지 무엇을  하였는가? 감당할 수 없는 큰 사건에 친정 부모로서 무어라 야단을 칠 수도 없다. 그 속이야 오죽하랴. "앞으로 너와  함께 할 터이니 모든 문제는 나에게 맡겨라."  안심시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다.
  며칠 전에는 아내가 초등학교 동창들 7~8명이 가을 여행을 2박 3일 떠났다. 그것도 남, 여 혼성이란다. 나의 고향친구 모임은 2달에 1회 모임을 하는데, 이 팀은 매월  모임을 갖는다. 아내는 동창들 이지만 나는 부부 모임이다. 아내를 믿고 있어 참석하는데 제재를 해본적은 없다.

나의 카드 결재 사항은 아내에게 통보된다. 아내 카드 결재도 나에게 통보되기도 하였었다.

내 스마트폰을 분실하여 다른 전화로 바뀌면서 끊어졌다. 결혼 후 나에게 걸치는 옷, 신발 등은 항상 아내가 구입하였다. 직장생활에 매월 월급은 통장으로 입금 된 후로는 그 금액 조차 신경을 쓰지 않았었다.(하기야 수당 등이 있어 쓸 돈은 있었지만,) 가정의 모든 경제생활은 아내가 하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알고 살아온 것이다. 그래도 아내의 믿음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그런데 딸에게는 왜 이러한 일이 일어났는가? 고향 친구 중에는 자녀가 아들만 둘,  딸만 둘인 사람이 있다. 내가 아들, 딸 각 한 명 씩 있어 부러워 했었다. 이제는 모두 출가하여 며느리, 사위. 손자를 두고 산다. 모임이 있을 때마다  손주 자랑을 한다. 아내 자랑은 팔푼 이지만 손주 자랑은 괜찮다고 자평들을 한다. 아들만, 딸만인 친구들은 아들이 딸이 더 좋다고 열변을 토하기도 한다.

여유가 있는 나는 딸과  아들을 돌아가며 자랑을 하기도 했다. 이제는 며느리, 사위 자랑도 한다. 그 중 제일 먼저 사위를 맞은 우리에게 외국 여행을 어디에 다녀왔냐고 수시로 묻기도 했다. 이 고향친구들에게도 딸의 사건은 알리지를 못하고 있다. 그 때부터 사위 자랑이 끊어졌다. 장기간 외국 나가

혼자 살고 있다고 했다. 아내는 자기 친구들에게 사위가 죽었다고 했다고 한다. 왜 이런 결과를 갖고 살아야하는가? 딸에  대한 원망이 슬그머니 솟구친다.
  언젠가는 그 놈이 필리핀 해외 출장을 갔다고 한다. 귀국한 그에게 수고 했다고 격려의 말을 해 주었다. 후에 딸의 말은 직장에서의 해외 출장이 아니라 동거녀와의 밀월여행을 즐긴 것이란다. 아무리 믿고 삶이 바쁘더라도 남편을 기본적인 감시는 있었어야 했는데 ㆍㆍㆍㆍㆍㆍ
 아내와의 카드결재  통보가 서로에게 알리는 시스템을  알려 주었어야 했을걸,

 때 늦은 후회를 해 본다. 요즘 스마트폰의 위력을 많이 느끼고 있다. 그 중에서 딸이 만들어 놓은 앱은 딸 네 식구 우리 두 식구 위치 확인을 할 수 있게 되어있다. 손주들도 모두 전화 있으니까 어디에 있든 항상 소재 파악이된다. 요즘 같이 험난한 세상 아이들 관리에 매우 필요하다. 어제는 아내가

부산에서 돌아오는 날이다. 집에  와서 하는 말이다. "다른 친구들은 멀리 여행을 떠나 궁궁한지

문자, 카톡이 수시로 울리는데 당신은 소리가 안 들리던데요."  한다.   그러나 나는 아내의 움직임을 수시로 보고 있었다. 위치 추적 앱이 항상 보여주고 있었으니까 ! 
  나의 카톡은 아내와 딸과 그룹채팅으로 되어 있다. 아내에게  딸에게 발신, 수신은 서로 보게된다. 함께 보는 카톡은 서로의 안전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지금의 편리한 스마트폰을 보면서 딸과 그놈과 이 기능을 활용하였으면 그놈과의 돌이킬 수 없는 큰 문제른 예방 할 수 있었을 텐데, 기슴아픈 생각을 해본다.
  우리 딸 아닌 다른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이러한 블행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그리고 스마트폰 기능을 권장하고도 싶다. 서로의  감시가 아니다. 부부의 관심이다. 그 관심은 서로에게 더욱 신뢰로 사랑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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