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브라자의 수명 > 소설·수필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소설·수필

  • HOME
  • 창작의 향기
  • 소설·수필

☞ 舊. 소설/수필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해당작가에게 있습니다.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그 브라자의 수명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박성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74회 작성일 16-12-02 13:32

본문

그 브라자의 수명


우리 옷수선 가게에 어떤 80대 쯤 되어 보이시는 할아버지 한 분이 아내의 큰 브라자 두 개를 들고 들어온다. 세탁을 하지 않았는지 땀냄새가 확 전해져 온다. 그 백인 할아버지는 몸이 좀 불편한지 몸 움직임이 부자연스럽고 말투도 아주 어눌했다. 아주 오래되어 보이는 그 브라자는 철사가 삐집고 나와 살을 찔러 그 문제 때문에 우리 가게까지 오게 된 것이다.

그 정도 낡았으면 버릴 때도 된 것인데 할 수 없이 어머니는 어거지로 철사가 나오지 못하게 그 부위를 실로 꿰메셨다. 그리고 가격을 10달러를 적었다가 8달러로 낮추었다. 찾아가는 그 할아버지는 그 철사부위를 살피더니 만족스럽게 찾아갔다. 하지만 어머니는 그 브라자 오래 못 갈거 같다고 하신다. 

생물체건 물건이건 거의 모든 것은 수명이 있다. 옷수선이라는 사업은 옷의 수명을 연장하는 서비스업이다. 그 두 개의 브라자는 8불어치 정도 수명을 더 연장한 것이다. 걱정 되는 것은 그 브라자가 또 문제가 발생하여 환불을 요구하지는 않을까 하는 것이다. 그 브라자의 연장된 수명을 얼마만큼 보장한다고 말을 하지 않아서 좀 서로 애매하다. 만일 나중에 환불을 요구한다면 무어라 말할까.

"그 브라자의 수명은 거기까지 입니다." 라고 할까?

히스기야 왕이 하나님의 기도응답으로 수명이 연장 되었지만 10년 후 그는 죽을 수 밖에 없었다. 생명에는 반드시 한계가 있는 것이다. 그 브라자가 다시 똑같은 문제를 일으킨다면 새 것을 구입하라고 권유 할 것이다. 수명이 다 하여 저 세상으로 떠나는 사람이 있다면 이 순간에도 새롭게 이 세상에 태어나는 아기가 있는 것이다.

그 브라자의 주인은 당신의 늙음과 브라자의 낡음을 동일시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한 번 더 꼬메는 수 밖에....

2016. 12. 1 [22:31]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664건 36 페이지
소설·수필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614 음악거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9 0 12-16
613 김광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5 0 12-16
612 김광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4 0 12-16
611 소슬바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2 0 12-16
610 가을의 바다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1 0 12-15
609 음악거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3 0 12-15
608 음악거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5 0 12-14
607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8 0 12-14
606 음악거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5 0 12-14
605 가을의 바다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4 0 12-13
604 음악거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9 0 12-13
603 박성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1 0 12-13
602 음악거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5 0 12-12
601 가을의 바다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6 0 12-11
600 가을의 바다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4 0 12-10
599 전영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6 0 12-09
598 가을의 바다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5 0 12-08
597 지명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9 0 12-08
596 가을의 바다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6 0 12-07
595 전영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9 0 12-07
594 가을의 바다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7 0 12-06
593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8 0 12-06
592 가을의 바다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7 0 12-05
591 가을의 바다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6 0 12-04
590 가을의 바다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8 0 12-03
589 가을의 바다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6 0 12-02
588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4 0 12-02
열람중 박성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5 0 12-02
586 시몬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3 0 12-02
585 가을의 바다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5 0 12-0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