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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음악거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15회 작성일 16-12-12 21:49본문
1. 필름
눈발 날리는 날, 그때는 언제였드라. 한 10년 전 쯤이었지. 내가 그놈들을 만난 건 우연이 아니야.
서릿발 날리는 어느날 밤, 나는 밤에 서성거렸지. 그때는 아무것도 몰랐지. 그저 하염없이 걸었었을 뿐.
그때는 언젠가부터더라, 나는 사람을 연구했지. 일상에 배어있는 연구심은 그저 허상이었지. 필요없는 걸.
장난치던 시절, 성 문란했던 시절, 좀 더 알았었더라면. 그때 시작했더라면,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었을텐데.
시끄러운 경적 소리가 그 땐 참 지겨웠지. 오늘을 사는 나한테는 기적같은 일이지. 좀 더 있었더라면 생각이.
2. 도심
음악에 취해, 사람에 취해, 나는 살았었다. 지겨운 삶도 음악이 있다면 좋을까. 하지만 그건 내 방식이 아니야. 책을 읽어야 진정한 한 사람으로
커나가는 거라고.
색깔이 비췬다. 버스에서 보는 광경은 왠지 인간적이다. 하지만 나에게는 고초가 있을 뿐. 그저 하염없이 푸념을 놓던 때.
Only the strong survive라는 노래가 있었지. 저만큼 가는 산 쪽으로 돌아서 그 음악을 내려놓고싶네.
내가 왜 그랬지. 그 도심 한 복판에서. 충분히 긍정적인 건설적인 건전한 활동을 할 수 있었다고.
그리고 쉼표는 또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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