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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고개를 넘어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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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소슬바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82회 작성일 16-12-16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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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고개를 넘어서며

 

선견지명이 있는 사람은 내년을 기약하며 꽃을 심고 10년 후를 생각해서 나무를 심는다고 합니다.

자식의 30년 후 장래를 위하여 인물을 심어야 할 것이다.

이처럼 나는 이때까지 꽃 만 해마다 심어보았지 학교 다닐 때를 빼고는 나무 한그루 심어놓지 못 하였다.

당나라시인 이백(李白)의 말에 화소성미청(花笑聲未聽)이오

조제누난간(鳥啼淚難看)이라

꽃은 웃어도 웃음소리가 들리지 않고

새는 울어도 눈물을 볼 수 가 없다.

첫째 꽃에 대하여

아무튼 나는 꽃을 심는 것으로 봐서 1년 앞 밖에 내다볼 수 가 없는 것일까?

봄철이 되면 갖가지 나무와 꽃들이 웃으며 마구 피어나지만 웃음소리는 들을 수 없는 것이고 새는 나뭇가지 에 앉아서 구성지게 지저귀지만 눈물 흘리는 것을 보지 못한다.

둘째 나무에 대하여

반면에 한 평생 푸른 옷을 입고 맑은 산소를 공급해주며 우리 인간들 에게 이로움을 주는 소나무에 대 하여 감사함을 느껴보자

소나무 잎은 돋아날 때 두 엽()으로 생겨나서 함께 붙어 부부애를 간직한 채 살다가 늙어지면 낙엽이 되어 최후를 맞는다.

그래서 십장생(十長生)의 대열에 끼어 있는 것이 아닐까

해년마다 피어나는 솔방울은 참으로 희귀한 생물이면서 무생물 인 것이 생물로 변하기도 한다.

소나무에 주렁주렁 배달려 있는 솔방울은 비가 오면 활짝 피어 있던 겹겹이 꼭 오므라들고 비가 그치고 나서 물기가 마르면 또다시 활짝 피어난다.

소나무에서 생명을 다하고 땅바닥에 떨어진 솔방울 은 무생물로써 소나무에 붙어있는 솔방울처럼 생물의 기능을 똑같이 한다.

따라서 부연설명 을 해보자

땅바닥에 떨어져 나뒹구는 솔방울은 생명을 다해 죽은 식물인데 비를 맞으니까 오므라들고 햇볕에 젖은 물기가 마르고 나면 서서히 활짝 피어나는 생물이 되는 것이다.

소나무 가지에서 한생을 마감하고 말라버린 솔방울이 더 이상 붙어있을 수 가 없어 땅바닥에 떨어진 것이다.

그런데 생명을 다하고 죽은 솔방울이 어찌 살아서 소나무 가지에 매달려 자생하고 있을 때처럼 똑같은 변화를 자행하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말이다.

특이하다는 것은 대체적으로 나무의 특성을 보면 살아 있는 것이나 죽어있는 것이나 물에 젖게 되면 퉁퉁 불어나게 되는 것 이 이치다.

또한 팽창하게 되면 자연히 벌어지게 되는 것인데 도 불구하고 나뭇가지에 매달려 자생할 때나 생명을 다하고 죽어서나 변화 없이 똑같은 성질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와 같은 솔방울의 속성을 궁금해 하지 않을 수 없다.

살아있는 생물이나 죽은 무생물이나 물의 간접접촉으로 나타나는 증상에 대하여 왜 그럴까 심도 있는 연구가 필요 하리란 생각을 해본다.

셋째 인물에 대하여

결국 나는 꽃을 심어봐서 1년 앞을 내다보게 되었고

나무는 심어보지 않았기에 10년 앞을 내다볼 수 없는지라

30년 앞을 내다보려는 일념에 자식을 인물로 만들고자 허리가 휘어져라 서포팅(supporting)하게 된다.

부모는 자식의 희생양이 아닐 수 없는 것이고

30대 초 중반 내지는 40대 초반까지 뒷바라지를 해주어야 한다니 하는 말이다.

아울러 속된말로 표현하자면 캥거루 족 이 아닐 수 없는 부끄러운 일을 모르고 산다.

하물며 항간에 나도는 요즘아들 이라는 글귀를 적어본다.


낳을 땐 1촌이요

대학가면 4촌인데

군대에 가면 손님이고 군대에 다녀오면 8촌 이라 네

사춘기가 되면 남남이 된답니다.

결혼하면 사돈의 8촌에 애 낳으면 동포 라하고

이민가면 해외동포 랍니다.

장가간 아들은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요

며느리는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라고 합니다.

결혼 시킨 후 아들은 큰 도둑 이었고

며느리는 좀도둑 에다가

딸은 예쁜 도둑이란다.

잘난 아들은 나라의 아들이고

돈 잘 버는 아들은 사돈의 아들이며

빚진 아들은 내 아들입니다.

딸 둘에 아들하나면 금메달

딸만 둘이면 은메달

딸 하나에 아들하나면 동메달

아들만 둘이면 노메달

3대 정신 나간 여자는

며느리를 딸로 착각하는 여자

사위를 아들로 착각하는 여자

며느리 남편을 아들로 착각하는 여자

노후생활

아들둘인 엄마는 모시기를 서로 미루는 바람에 오며가며 살지만

딸 둘 가진 엄마는 해외여행 가고

딸 하나둔 엄마는 딸네 집 설거지하는데

아들 하나둔 엄마는 양로원 간다고 합니다

 

어쩌다가 우리의 생활이 이 지경까지 되었을까 기성세대 여러분들께서 각성해야 할 숙제가 되었다.

금이야 옥이야 길러놨기 때문에 유교사상이 무너지고 불효하는 자녀들이 속출하게 된 것이 아니겠는 가!

허리띠 졸라매고 오직 자식위해 헌신을 다 해 왔지만 그런 자식들에게 의지할 수조차 없게 된 샌드위치 인생이 되고 말았다.

따라서 얼마 전 이메일에 웃지 못 할 글이 게재되어 있었다.

여기에 그대로 옮겨본다.

아버지가 언제쯤 죽으면 좋겠는가라는 서울 대 생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고 한다.”

아버지가 다니던 직장에서 정년퇴직을 하고 퇴직금도 받을 수 있는 나이 63세에 아버지가 죽는 것이 좋다 고 했단다.

그래야 그 재산과 퇴직금을 전부 가질 수 있기 때문 이란다.

애비가 피 땀으로 일궈놓은 재산 탐이 나서 고생도 하지 않고 넉살좋게 횡재를 누리려고 하는 싹수가 노란 학생들이다.

돈 때문에 부모를 죽이는 자식들 어디 있을 수 있는 일인가

하지만 현실이 되고 말았다.

나의 적 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다고 했는데 그 범인이 자식 일 줄이야 무서운 세상이 되어버렸다.

얼마간에 여윳돈이 있거든 국가에 기부를 할 지언 정 단 한 푼이라도 자식들에게 물려줄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덧붙여 이야기 하자면 베이비부머 세대들은 어느 정도는 보릿고개의 끝부분을 체험하고 겪은 노년의 대열에 다가선 어른들이다.

그들은 가진 것 없어 배우지 못해 배곯아가며 이만큼이나마 가정을 이끌어오고 더 나아가 이 나라 경제가 부흥하도록 일조를 해왔다.

하물며 손발이 부르트도록 일하며 고생을 밥 먹듯이 해오면서 나처럼은 제발 살지 말라고 자식농사 잘 지어주려는데 희생을 한 것이다.

평생을 직장생활 하고 은퇴한 아버지를 이 시점에서 죽었으면 좋겠다니 이런 불효막심한 자식을 어느 누가 저리 가르쳐놨단 말인가 낯부끄러워 누가 알까 두렵다.

공부 많이 시켜서 똑똑한 재목 만들어주려고 앞 뒷바라지 다 해줬다.

고작 한다는 소리가 죽어줬으면 좋겠다고 해서는 안 될 말일뿐더러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노릇이 아닐 수 없다.

내 자식은 아니지만 명문대 생들이 되면 대다수가 부모는 안중에도 없는 모양이다.

학교공부를 열심히 하라고 채찍질만 했지 인성교육을 가르치지 않은 다 부모의 책임인 것을 누구를 탓 하겠는가

여보 게 젊은이들아 끝으로 이내 말 한번 들어 보시게나

어르신을 홀대하면 머지않아 되받는 다오

자네들이 언제까지나 젊을 것 같아도 한세월 가는 것은 눈 깜짝 할 사이 라네

젊다고 뽐내지 말게 호호백발 금방 되는 것을 부모가 죽어 간 후에 뉘우쳐본들 무슨 소용 있겠는가

살아 있을 때 지극정성으로 효도하면 자네들 자식도 본 받아서 나중에는 따라하게 된다는 것을 명심하시게

그것이 예절교육에 초석이 될 것이야

아울러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 했거늘 향후 우리나라 미래가 걱정이 앞선다.

반면에 수명이 늘어나 100세 시대에 살고 있는 노년의 삶이 과연 어떠한 변화의 바람이 불어올지 아무도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자식에게 의지하지 않고 꿋꿋하게 뒷모습이 아름다운 향기 나는 황혼을 살아간다면 그런대로 행복한 노후생활이 될 것으로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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