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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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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가을의 바다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72회 작성일 16-12-30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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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조용히 앉아만 있는 여자 앞에 앉았다. 그리고 고개를 숙이고 있는 여자를 빤히 바라보았다. 그러나 맥주집 안은 사람들로 북적거렸고 어수선했다. 그래서 여자는 그가 자신의 앞자리로 자리를 옮긴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여자가 맥주를 전혀 마시지 않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여자앞에 놓인 맥주잔은 생맥주가 그대로 가득차 있었다. 그는 여자에게 사이다를 한잔 따라서 건네주었다. 그제야 여자는 숙였던 고개를 들어 그를 쳐다 보았다. 그는 넉살좋은 아저씨처럼 웃어보였다. 여자의 얼굴에도 얇은 미소가 떠오르는 것이 보였다. 그는 그제야 마음이 놓이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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