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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한 민원 고객 접수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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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몬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58회 작성일 17-01-0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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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리한 민원 고객 접수표 ]


  아내가 스마트폰 계좌 변경 신청한다고  하여 우리집에서 가까운 기업은행을 찾았다.

큰 도로변 1층에는 365일 코너가 있고 2 층이다. 대기자가 3명 뿐이다. 깨끗하고 조용한 은행 안은 쾌적해 보인다. 접수표를 뽑고 잠시 앉아있으니 내 접수번호를 부른다. 깨끗한 유니폼을  입은 여직원믄 상냥하게 "어서오세요.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한다. 은행도 많이 변했구나  하는 느낌을 다시 생각하게 했다.

 직장 근무시 거래은행은  기업은행이었다. 직원들 월급을 수기로 작성하여 은행에  도착한다.

수원시청 전체의 은행  업무를  하기 때문에 이날은 은행 창구가 발디딜 틈이 없다. 오랫동안  기다릴 때가 많았다. 그때를 보니 너무 조용하다. 
  신혼생활 때가 생각난다. 전세 60만원 뒷방 한칸이다. 적은 월급은 돈이 모자란다. 은행은 서민들하고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생각했었다. 요즘의 새마을금고가 동사무소에서 2명의 직원으로 업무를 볼 때이다. 같은 사무실에서 있기에 친분도 있고 부족 전세금을 대출받았다.
  조용한 은행에서 대기접수표 기기를 쳐다보다 옛생각이 난다. 70년대 후반 수원시 고화동사무소에
근무하였다. 화서이파트가 입주가 한창이다. 5층의 주공이파트이다. 수원시에서 5층이상 이파트는 처음이다.

2개 단지 입주자의 이파트는 민원 신청이 많았다. 주민등록등본, 인감증명 등 민원서류를 손으로 직접써서 발급할 때이다. 복사기도 처음 도입되었으나 잦은 고장은 사용하지 않은 편이 더 편했다. 고장나면 걸린 종이를 빼내느라고 검정 물감이 손과 옷에 튀어 고생을 많이 했다. 그러니 민원 처리는 느리고 신청인은 많아 민원실 창구 앞은 항상 사람들이 만원이다. 민원 신청을 하려해도 많은 사람들을 밀치고 창구까지 나오지를 못할 정도이다. 많은 사람들의 아우성은 시끄러워 업무를 못할 지경이다. 민원 신청하는 시설은 아무 것도없다. 궁리 끝에 널판지를 작게 잘라 가운데에 못을 박았다. 이면지를 잘라 민원인에게 나누어 주고 원하는 민원 내용을 적게한 후 널판지 위의 못에 꽃게 하였다. 그 신청서를 뽑아 꽃은 순서대로 민원처리를 하였다. 그것이 순번이다. 그러나 너무 많은 민원 신청과 모두 수기로 써야하는 민원 처리는 그 분량을 감당

할 수 없었다. 오전에 신청하면 빨리 처리해야 오후 늦게 민원인이 찾아갈  수있었다. 이런 사정을 아는

민원인들은 신청을 한 후 아예 다음날 찾아가는 것이 당연것으로 여기고 돌아갔다. 정신없이 하루일과가

끝나면 찿아가지 않은 민원서류가 수십장이 쌓인다. 다음날 민원서류를 들고 사무실 밖으로 나가 민방위 메가폰으로 호명을 한다. 그러한 시절을 생각하니 요즘의 민원실이 이상할 정도이다.
  몸이 좀 아파 병원에 갔다. 기업은행에서 본 접수대가 "접수, 수납"으로 분리되어 있다. 접수표를 뽑은 후 의자에 앉아 자기 번호가 나오기를 기다리면 된다. 벽쪽에는 병원 의료비 수납용 자동화기기가 있다. 기계가 돈내는 업무를 스스로 하여준다. 참 편리한 세상이다. 

  진료를 한 후 약국에서 약을 산 후 이번에는 전화국으로 갔다.

얼마전 스마트폰이 고장나서 다른 물건으로 다시 구입하였다. 전화요금 닙부 방법이 여러가지가 있어 매우 복잡하다. 아예 딸에게 맡겼다. 지금 쓰고 있는 "올레"를 다른 방법으로 바꾸면 우리에게 훨씬 유리하단다. 그래서 전화국을 찾은 것이다. 지금도 결합상품으로 많은 할인을 받고 있는데 더 좋은 방법이 있단다.

발전하는 정보기술은 따라 갈 수가 없다.
  70년대 후반에는 수원시 오목천동에 살았다. 당시에는 일반전화가 2국, 5국  2개로선 밖에는 없었다.

직장에서 비상연락망 전화번호를 정해놓아야 했는데 우리는 전화가 없었다. 비상수단으로 하나 밖에 없는 동네슈퍼 전화번호를 이용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불편하여 신규신청을 하였는데 3년이 지나도록 배당이

되지않았다. 수원시 영화동으로 이사를 온 후에서야 전화가 나왔다. 그래서 무척이 애착이 간다.

요즘 스마트폰 사용으로 필요없음에도 끊지 않고 있었다. "이제 일반전화는  끊지요." 딸의 이야기이다. 그 소중하였던 일반전화를 반납하니 무척 아쉬운 기분이다. 일부 전화번호가 바뀌기는 했어도 나의 인생과

함께한 전화이었다. 전화국 민원실을 둘러보니 은행과 같이 4명의 민원인 뿐이다. 접수표 뽑는 곳에 남, 여 두명이 상냥하게 안내하고 있다. 기다리는 사람에게 다가가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친절한 말을 건네기도 한다. 민원실 벽에는 "신년 맞이 특별 이벤트 팡팡"이라는 문구가 붙어 있다. 쇼핑마트 에 있는 기분이다. 옛날에는 전화국도 관공서로 분류되이 딱딱한 분위기이었는데 너무 많이 바뀐 것 같다. 민윈대기 접수표를 판데기에 못을 박아 사용했는데, 그 때를 생각하니 딴 세상에 온 기분이다. 나도 좋은 세상에 살고 있구나 !  일을 마치니 저녁이다.

  오늘은 추억에도 잠기고, 기분좋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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