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카의 못말리는 성격 > 소설·수필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소설·수필

  • HOME
  • 창작의 향기
  • 소설·수필

☞ 舊. 소설/수필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해당작가에게 있습니다.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제시카의 못말리는 성격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그린Cho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54회 작성일 17-01-23 14:38

본문

제시카의 못말리는 성격



2011년 6월 11일. 우리 조카, 제시카의 생일이다. 얼마 전 내 생일 때 케익에 촛불 꽂고 불 끄던 그 분위기가 좋았던지 그 다음날 또 그 다음날도 생일이라고 우기는 바람에 생일도 아닌 날에 촛불을 또 꺼야만 했다. 

내 생일 때 당연히 주인공은 난데 자기 생일 아니라며 눈물을 떨구는 철 없는 제시카. 그 제시카가 나에게 생일선물로 비타민을 잘 포장해서 삼촌인 나에게 주었다. 그런데 그 비타민은 내가 얼마 전에 내 돈으로 인터넷으로 주문한 것이다. 어머니 비타민 주문하면서 나와 동생 먹을 비타민과 두 조카가 먹을 어린이 비타민을 주문했다. 제수씨 것은 이미 한 통 있어서 하지 않았다. 

아빠 생일은 언제냐고 자기 엄마에게 묻는 제시카. 3월인데 벌써부터 선물 준비한다고 뭔지도 모를 물건을 고사리같은 손으로 포장을 한다. 잘 뜯어지지도 않는 스카치 테이프를 힘겹게 뜯어 붙인다. 

유치원(Kindergarten)에 다니는 제시카. 키가 제일 작고 깜찍해서 언젠가 엄마가 볼 일이 있어 학교 사무실에 가서 제시카를 찾자 다들 놀라는 모습에 그 곳에선 이미 유명인사가 되어 있음을 알았다. 

작은 일에도 눈물부터 보이는 울보 제시카. 적당히 야단 맞고 난 후 제시카의 마무리 말이 꼭 따라온다. "미안해, 미안해~!" 정말 미안해서 그러는지 아니면 그 미안이 그 미안이 아니라 제시카만의 또 다른 의미가 있는지 아리송 할 정도로 말과 행동이 좀 안 어울리는 듯도 하다.

어쨌든 제시카를 보고 있으면 웃음부터 나온다. 아침에 부시시 방에서 나와 탁자에 앉아 시리얼을 먹는 제시카의 등을 톡톡 두들겨 주자 귀찮다는듯 성질을 부리는 모습에 나중에 크면 성질값 좀 하겠네. 그런 생각을 한다. 다섯 살 위 언니인 제인이는 좀 별난 동생의 성질을 받아 주는데 이골이 났는지 다소 이해심이 있는 편이다. 

6월 11일. 그 날짜를 잘 기억해야지. 제대로 생일 챙기지 않으면 정말 큰 일 날 것이다. 제시카의 그 지나친 자존감은 어디서 생겨 난 것일까. 할머니부터 온 식구들의 관심과 사랑에서 나온 것일까.


2017. 1. 22 [23:36] 그린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7건 1 페이지
소설·수필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47 시인삼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 0 02-11
46 짭짤ᄒᆞᆫ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 0 03-12
45 짭짤ᄒᆞᆫ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 0 10-19
44 짭짤한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 0 03-27
43 짭짤한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 0 02-27
42 짭짤한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2 01-04
41 짭짤한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 1 12-30
40 짭짤한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9 2 12-21
39 짭짤한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 0 12-20
38 짭짤한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 1 11-17
37 짭짤한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3 09-08
36 짭짤한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9 0 08-09
35 짭짤한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 0 11-27
34 Salty4Poet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3 0 05-29
33 Salty4Poet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7 0 05-22
32 Salty4Poet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1 0 05-08
31 박성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2 0 12-24
30 그린Cho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1 0 08-20
29 그린Cho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4 0 08-17
28 Salty4Poet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8 0 08-10
27 그린Cho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7 0 08-03
26 그린Cho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8 0 06-30
25 그린Cho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9 0 05-21
24 그린Cho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4 0 05-19
23 그린Cho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1 0 03-21
열람중 그린Cho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5 0 01-23
21 박성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7 0 12-18
20 박성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1 0 12-13
19 박성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5 0 12-02
18 박성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4 0 11-0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