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시장" 영화를 보고 > 소설·수필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소설·수필

  • HOME
  • 창작의 향기
  • 소설·수필

☞ 舊. 소설/수필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해당작가에게 있습니다.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국제시장" 영화를 보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시몬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50회 작성일 17-04-01 16:22

본문

[ "국제시장" 영화를  보고, 그 때 그 시절! ]


  낮 오후1시 점심을 먹고 TV를 틀으니 "국제시장" 영화가 나온다. 보던 책을 덮고  계속 보았다.

 언젠가 그때에도 TV로 본 것 같은데 내용이 잘생각이 나지  않는다. 그런데 보면 볼수록 영화 전개 상황이 내가 어렵게 살던 시절이

조명되니 더욱 흥미롭다. "요즘 인기가수가 누구인지 아나?" "남진이지, 나훈아이지." 서로 다투는 모습이 나의 그 시절이 생각난다.
  나는 한국전쟁 중에 태어났다. 한 두살  엄마 등에 엎혀 폭탄 소리를 들었으니 그 소리가 장난감 소리로 들렸을 것이다.
 피난민 속에서 아빠, 오빠의 손을 놓치는 아우성 소리가 그 처절함이 느껴진다.총탄이 오가는 현장을 보지는 못하였어도

어렸을 때의 우리생활은 그 때도 전쟁 중이었다. 삼십여호 함께 사는 우리마을에 마을 윗쪽에 있는 공동우물이 마을 전체의 식수요, 빨래터이다. 힌고무신 신고 덜그덕 거리는 벤또와 책보를 허리에 매고 학교로 달렸다. 대부분 초가지붕은 땔감이

 없어 야산 이끼를 긁어다 밥을 했다. 아직도 전쟁의 흔적은 미복구 도로와 건물로 친구들이 만나고 헤어진 때에 인사는

 "재건"이었다.
  국민학교  6학년 되어서야 형이 가지고 다녔던 가방을 물려 받아 보자기 책보 가방을 면할 수있었다. 그것도 다른 친구에 비하면 행운이었다. 독일광부 간호원 지원, 출국이선망의 대상이었다. 그 집은 돈 많이 벌어 잘 살겠지. 또 기차도 못 타본 나로서는 비행기 탄다는 것이 여행가는 사람들로 보였다. 독일에서 엄청나게 고생했다는 것은 영화를 보고서야 실감할수 있었다.
  월남파병은 "맹호들은 간다."의 씩씩한 군인의 대장부의 상징으로 보였다. 그 후로는 전쟁에서의 죽음은 뒷전으로 보인 채 "월남전쟁에 가서 돈 많이 벌어 왔다고 하더라."가 더 관심의 대상이었다. 영화에서의 "힘든 세상에 태어나 힘들게 사는 것이 우리의 팔자이지요."  그 어려움은 가족을 위해 자신은 항상 뒷전이었다
   직장을 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KBS의 "이산가족찾기"에  참여하게 되었다. 가족을 찾으려고 하는 사람들의 명단이 전화번호부 같은 책이 여러권이었다. TV에서의 생방송 "누가 이사람을 모르시나요?" 나 뿐 아닌 많은 사람의 눈물을 흐르게 하였다. 이 분단의 눈물 누가 이렀게 만들었을까? 혼자 영화를 보면서 눈물이 맺힌다.
  영화에서 유명한 "꽃분네 가게"를  지난해 부산여행 갔을 때 찾아보았다. 그날 따라 문이 닫혀 안은 보지못하고 간판만

보고 왔다. 아마 밤 늦게 가서 그랬나보다. 그래도 그 향수를 느껴 보고 싶었는데.
  영화 시작은 자식들이 손주들을 맡기고 자신들만  놀러가고, 끝나는 장면은 두 노인 부부가 바다를 바라보며 "당신 와 나와 결혼 했노?" 서로 물으며  막이내린다.  나도 아침에 손주를 유치윈 버스에 태우고, 저녁에는 유치원 버스에서 데려온다.

영화 주인공 같이 지극히 어렵게 살지는 않았어도 크게 차이나지 않은 인생이다. 한국전쟁을 아는 세대는 일부를 제외하고는 비슷할 것이다. 그런데 요즘 TV를 보면 다른 세상에 온 기분이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669건 13 페이지
소설·수필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309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5 0 06-09
1308 시몬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4 0 02-07
1307 가을의 바다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3 0 11-02
1306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2 0 04-20
1305 景山유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9 0 03-06
1304 가을의 바다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8 0 11-08
1303 몽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6 0 10-18
1302 몽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6 0 02-21
1301 또르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6 0 04-22
1300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5 0 03-21
1299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4 0 03-06
1298 몽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4 0 12-08
1297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3 0 03-24
1296 쇠비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2 0 04-28
1295 가을의 바다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2 0 01-10
1294 김광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2 0 09-26
1293 가을의 바다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1 0 11-07
1292 가을의 바다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1 0 11-14
1291 지명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1 0 04-06
열람중 시몬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1 0 04-01
1289 지명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1 0 05-12
1288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0 0 03-11
1287 몽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9 0 01-01
1286 양승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9 0 08-07
1285 가을의 바다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8 0 10-20
1284 가을의 바다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8 0 10-27
1283
사랑 댓글+ 1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8 0 09-18
1282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6 0 03-05
1281
결심(4) 댓글+ 1
une pip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6 0 08-29
1280 mema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5 0 10-2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