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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포항(甘浦港) 37 (마지막 회)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박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784회 작성일 15-07-18 19:43

본문


감포항(甘浦港) 37 (마지막 회)



경찰이 박 노인
곁으로 다가왔다.
마지막 여자를 본
사람이 누구냐고 물었다.
박 노인은 사내를 돌아다 봤다.
사내는 경찰이 묻는 여러 가지
질문에 대답하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사람들이 빠져나간 공터에는 새벽빛이
미루나무에 걸려 가늘게 떨고 있었다.
사내는 어디론가 뛰기 시작했다.
여자가
갈만한 곳은 거기뿐이다.
등대가 있는 송대 언덕이다.
그곳에는 신타로의 유택이 있고
화재는 신타로와 깊은
연관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여자가 갈
만한 곳은 그 곳뿐이다.
사내는
단숨에 송대로 뛰어가
신타로의 무덤을 찾았다.
여자는 없었다.
그러나 여자의
흔적은 있었다.
메모지 한 장이었다.
펼쳐 들었다.
급하게 쓴 필체가 그의
심경과 상황을 말한다.

'신타로에게 영원한
자유를 주기로 했어요.
그의 아집과 맞설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바다는
세상 한가운데인 것 같아요.
산으로 가요.
내 운명을 치유하는 시간이
고요 속에서 이뤄졌으면 해요.
당신과의 인연은 참 소중했어요.
더 많은 정 들기 전에
인연을 접어요.
내 박복한 운명에
당신이 다칠까 두려워요.'

사내는 손이 떨리고
가슴이 떨려 왔지만
여자의
생존을 확인했기 때문에
희열이 전신에 차올랐다.
그래 잘했다.
신타로도 여자도 속세의
허물을 벗기 위해 날개를 달았다.
불꽃으로 승화된 신타로의 영혼과
고요의 시원에 접목되는 여자의 영혼이
세속과 절연을 선포하고 떠난 이 아침이
희고 밝은 은빛 바다를 차고 올라
수만 가닥의 빛살로
파닥인다.

(終)
추천1

댓글목록

石木님의 댓글

profile_image 石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대작을 끝내셨나 봅니다.
저는 작품 전체를 읽지 못한 형편이어서
작품 내용을 모르면서 댓글을 다는 것은 결례라고 생각하여
여기에 소감을 쓰는 일을 자제하고 있었지요.
환상적 사실주의 분위기인 긴 소설을 탈고 하신 것을 경하드립니다.

몽진2님의 댓글

profile_image 몽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시마을에 가입하면서부터 읽었으니 감히 내용을 말하기는 힘들지만
박용작가님 힘든 작업 잘 마무리 하셨네요.
뒤늦은 애독자로서 아쉽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둑 좋은 작품 올려주시지요.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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