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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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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03회 작성일 17-07-14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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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론>

70년대 80년대는 서울의 경기고 경복고 서울고를 필두로 대구경북의 경북고 부산의 경남고 부산고 등등 명문의 전성시대였다.

이런 명문은 여러분야에서 과거에도 지금에도 대한민국의 동량이 되어 국가발전의 기둥이 되고 있다.

대학도 마찬가지다.

몇안되는 명문의 출신들이 우리나라100대기업의 CEO중 약60%와 고위공무원단의 약50%에 이르는 대한민국요직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대학이 400여개에 이른다는 사실에 비추어 보면 참으로 엄청난 비중임을 실감하게된다.

1%도 되지않는 명문이 50%의 국가요직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니 참으로 대단한 일이다.

하지만 산이 높으면 골도 깊은 법 명문들의 폐해도 적지않았다.

이런 명문들의 일반적인 특징은 결속력이 매우 강하여 강력한 이익집단 카르텔을 형성한다.

하지만 워낙 많은 동문들이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보니 더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위해 때로는 볼썽사나운 싸움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래도 패자에게도 일정한 지분은 주어진다.

이왕이면 다홍치마 나보다 못한 자리는 비명문에게보다는 명문에게 주어지는 것이 인지상정이기 때문이다.

나머지 채 50%에도 못미치는 자리를 차지하는 99%의 비명문은 모래알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러다보니 이 1%의 명문이 정치경제사회문화를 포함한 사회의 거의 모든분야를 주도해간다.

자연적으로 사회를 발전시키는 것에 대한 업적도 사회를 퇴보시키는 것에 대한 책임도 대부분은 이들 명문들의 몫인 셈이다.

그리고 사회도 자연현상처럼 관성이 작용하는 것이어서 이런 현상은 심화되어 가기 마련이다.

이런 현상이 심화되면 소수집단에 의한 지도체제가 만들어지게되고 그들은 국민을 대변하고 국민들의 복리를 증진시키는데 힘쓰기보다는 스스로의 이익만 추구하는 이익집단이 되어 결과적으로 사회는 정체되고 갑질이 이루어지고 정의와 불의란 개념조차 경제논리에 의해서만 판단되어지고 비인간적인 일들이 당연한 일처럼 여겨지게 되고 오로지 힘만이 정의라는 논리가 힘을 얻게 된다.

더 나아가면 사회가 어떻게 될지는 물을 보듯 뻔한 일이다.

하지만 다행히도 투표라는 제도가 영원할 것같은 이런 관성을 막아준다.

투표를 통하여 무력한 다수의 99%가 강력한 소수의 1%명문을 제어할 수 있게되고 그들로 하여금 다시 도덕재무장을 하게하고 그들로 하여금 다수의 복리를 향해 노력하는 것이 진정한 엘리트들의 의무이자 자랑임을 깨달게 만든다.

투표에 의해 99%의 다수를 살리고 1%의 소수엘리트들이 사리사욕이 아닌 공공복리의 증진을 위해 진정한 자신들의 가치를 발휘할 수 있게 한다.

그 동안 모든 명문의 시발점인 교육상의 명문을 철폐하고 교육평준화를 시도하려고하는 노력이 꽤 긴 기간동안 있었고 지난 10년간은 특목고 자사고 외국어고와 같은 신엘리트교육이 강화되어오다가 신정부가 들어선 지금은 다시 교육평준화의 길로 나아가려고 하고있다.

교육평준화든 명문의유지든 둘다 장단점은 있다.

명문의 유지는 소수정예의 고도의 엘리트교육이 가능하고 그 결과 고차원의 지식으로 무장된 소수정예의 집단에 의한 강한 추진력을 얻을 수 있음에 반하여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국가를 이끌어갈 인재들을 전인교육보다는 자칫 공부하는 기계로 만든다거나 거북은 결코 토끼를 이길 수 없는 구조라거나 명문의 영구적이고도 독점적 지위에 의한 사회적 경직화와 관료화와 때로는 퇴행하는 등의 폐해가 있다는 것이다.

반면 교육평준화를 통해서는 강력한 독점적 문벌권력을 무력화시키고 전생애에 걸진 교육의 필요성과 평가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엘리트교육의 결여로 소수의 수준높은 교육이 불가능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이런 교육평준화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1%의 영재를 교육시키기위한 영재학교를 만들었지만 차츰차츰 이에 버금가는 외국어고 과학고 자사고란 이름의 특목고가 생겨났다.

아마도 1%의 영재에 속하지 못한 수재들과 그가 속한 강력한 명문카르텔의 입김이 작용한 탓이리라 추측한다.

만약 지금 정부가 교육평준화란 정책을 지속적으로 성공시키려한다면 이런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돌이켜보면 대부분의 명문은 진정한 국가의 동량이 되어 국가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이 대부분의 경우일 것이다.

하지만 명문중에서도 일부는 그 좋은 머리를 오로지 자신의 영달만을 위해 이용하는 경우도 적지않았다.

처음의 의도와는 달리 그 결과는 독선이었고 갑질이었다.

비록 그들에 편승하지는 않았다하더라도 명문중 일부는 나는 뛰어난 머리를 가진 천재 혹은 수재로서 큰 부와 능력을 가졌음에도 서민들을 멸시하지 않고 점쟎게 웃으며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칭송받을만 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은 오만과 편견에 지나지 않는다.

그들의 애환과 어려움을 이해할 수 있고 자신의 영달이 아니라 모두의 복지와 복리의 증진을 위해 일하고 실천할 수 있을 때라야만 비로소 명문은 존경받고 인정받고 마침내 그들의 참다운 지도자가 될수있을 것이다.

성군과 폭군의 치이는 백성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과 사랑하는 체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명문들이여.

가슴에 손을 얹고 그들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과 불쌍히 여겨 그들의 눈물을 딱아줄 마음이 없다면 그들을 위해 무언가를 하려고말고 그냥 그대로 있으라. 그것이 곧 그들을 위하는 길이 되고 명문의 명예를 지키는 길이 될 것이니..

99%의 백성들은 가끔씩은 어리석을지 모르나 결국은 옳다.

냉혹한 힘과 권위가 아닌 따뜻한 인간애와 행복을 만들어가는 일에 일조하는 것이 이시대의 명문인들에게 주어진 사명임을 명문인들은 잊지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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